[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최대 규모 마라톤인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코로나19(COVID-19) 감염 우려에 취소됐다. 1897년 시작돼 매년 전 세계 3만명 이상의 주자들이 참여하는 보스턴 마라톤이 취소된 것은 124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톰 그릴크 보스턴육상연맹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의 최우선 사안은 우리 스태프, 참가자, 자원봉사자, 관중, 지지자들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4월 15일 개최된 보스턴 마라톤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스턴 마라톤은 당초 4월 20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9월 14일로 미뤄졌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되지 않자 결국 취소됐다.
대신 보스턴육상연맹은 대회 참가자가 42.195km를 완주한 사실을 인증하면 완주 메달을 수여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보스턴 교외 홉킨슨 출발점에서 시작해 시내까지 42km를 뛰는 보스턴 마라톤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6개 주요 마라톤 대회 중 가장 먼저 취소됐다.
도쿄 마라톤은 지난 3월 1일 3만여명의 아마추어 주자들은 제외하고 200여명의 선수들만 참여해 진행됐다. 런던 올림픽은 4월 26일에서 10월 4일로 미뤄진 상태며, 베를린 올림픽 주최 측은 9월 전에는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 밝혔지만 대회를 연기할 것인지 취소할 것인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오는 10, 11월 예정된 시카고와 뉴욕 마라톤은 아직 일정 변경과 관련해 발표가 나지 않았다.
내년 보스턴 마라톤은 4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보스턴 마라톤에는 세계 일류 선수들 외에도 3만명 가량의 일반인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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