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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양회] 중국 재계 총수들이 바라보는 2020년, '신형인프라, AI'가 핵심

기사입력 : 2020년05월26일 11:22

최종수정 : 2020년05월26일 11:22

경제회복을 위한 기술혁신, 신성장동력 발굴에 초점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지난 21일 막을 연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또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중국 재계 총수들이 다양한 정책적 안건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가들이 제안한 안건들은 중국 산업계의 최신 트랜드를 반영하는 만큼, 중국 당국의 정책 결정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년 양회 개최 시마다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올해 양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경제 회복이 핵심 아젠다로 논의된 만큼 경제 성장을 위한 신형인프라 구축, 농촌 진흥, 디지털 경제, 중소기업 지원,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과학기술 혁신 등이 중국 재계 총수들에 의해 핵심 키워드로 거론됐다. 

[사진 = 바이두] (왼쪽부터 시계방향) 텐센트(騰訊) 마화텅(馬化騰) CEO, 쑤닝(蘇寧) 장진둥(張近東) 회장, 샤오미(小米) 레이쥔(雷軍) 회장, 넷이즈(網易) 딩레이(丁磊) CEO, 옌진푸즈(鹽津鋪子) 장쉐우(張學武) 회장, 알리바바 왕하이(汪海) 부총재, 취나얼(去哪兒) 천강(陳剛) CEO, 바이두(百度) 리옌훙(李彥宏) 회장.

전인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 텅쉰(騰訊·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최고경영자(CEO)는 △신형인프라 건설 △중소기업을 위한 과학기술(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AI 등) 지원 △의료위생 서비스 개선 △핀테크 혁신 △웨강아오 대만구(粤港澳大湾区, 광둥성∙홍콩∙마카오 지역통합 발전계획) 조성 및 선전(深圳)시 특색사회주의 선행시범구 건설에 관한 의견 등을 제시했다.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쑤닝(蘇寧)의 장진둥(張近東) 회장은 전인대 대표 자격으로 △농촌진흥을 위한 C2M(Customer to Manufacture, 소비자와 제조사를 직접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 플랫폼 구축 △녹색배송(綠色配送,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배송방식을 통해 물류 비용과 자원 소모를 줄이는 것)과 무인 배송 보편화 △중소기업 데이터 활용 촉진을 위한 공용데이터의 사회화 등을 제안했다.

중국 대형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軍) 회장은 전인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위성인터넷(위성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산업 발전 △스마트폰과 TV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재난 경보 알림 등의 공공서비스 시스템 구축 △중소기업 금융서비스 개선 △전세계 우수 인재 도입 확대 등을 건의했다.

정협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중국 대표 인터넷·게임 업체인 넷이즈(網易)의 딩레이(丁磊) CEO는 △디지털문화 산업 해외진출 △디지털교육 신형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 디지털화 △중국 IT 기업 바이두가 개발한 AI 의료시스템 '의료대뇌(醫療大腦)'를 응용한 '국가급 의료대뇌' 플랫폼 구축 등의 안건을 내놨다. 

중국 최대 검색 기업인 바이두(百度)의 리옌훙(李彥宏) 회장은 정협 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AI 과학기술 혁신을 중심으로 한 안건들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국가급 AI 플랫폼 구축 △5세대 이동통신(5G)과 AI 기술을 활용한 신형인프라 시설 및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 등이 그것이다.

중국 대형 온라인 여행사 취나얼(去哪兒,Qunar)의 천강(陳剛) CEO는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관광상품 판매 제한의 조속한 해제 △대형 온라인 여행사 플랫폼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 등의 안건을 제시했다.

이밖에,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의 왕하이(汪海) 부총재 겸 타오바오 C2M 사업부 대표는 산업체인 디지털화 구축을, 중국 식품 연구개발 및 생산판매 기업인 옌진푸즈(鹽津鋪子,Yanker shop food)의 장쉐우(張學武) 회장은 전인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식품 등대공장(사물인터넷·AI 등을 도입한 혁신적 스마트 공장) 건설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대 등을 제안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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