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日, 코로나 실직 7400여명…"빙산의 일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日 파견사원 3개월 단위 계약이 주류…5월·8월·11월 고용위기 예상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한 일본의 '5월 고용위기'가 임박했다고 18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일본에서는 파견사원 계약을 보통 3개월 단위로 갱신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5월에 계약 갱신이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타를 맞은 관광업 종사자의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신문에 따르면 이미 재계약 거부 의사를 통보한 기업들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걷는 시민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해고·고용중단이 됐거나 예정된 인원은 14일 기준으로 7428명이다. 해당 수치는 홈페이지에 공표된 것이 아니라, 아사히신문이 취재를 통해 구두로 전달받은 수치다. 

문제는 해당 수치가 '빙산의 일각'이라는 점이다. 각 지역 노동국이 기업 측을 통해 전달받은 인원 수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도 없으며 이 가운데 고용이 중단된 파견사원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 수 없다. 후생노동성 측은 "내역을 조사하는 건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일부 지역의 경우는 보다 상세한 정보를 갖고 있었다. 나가노(長野)현의 경우 지난달 24일까지 149명의 파견사원이 계약을 갱신하지 못했다. 후생노동성은 도도부현(都道府県·광역지자체)별 수치에 대해선 "정확성이 부족하다"며 분명하게 밝히지 않는다. 

계약 만료로 인한 파견사원의 고용중단은 향후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일본 총무성의 3월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파견사원 144만명 중 70%를 넘는 인원이 고용기간이 한정돼 있다. "1개월~3개월 이하"가 39만명으로 가장 많다. 일본에선 4월부터 파견사원 계약을 시작해 분기 결산에 맞춰 3개월마다 갱신하는 형태가 많다.

거듭해서 계약 갱신을 해온 파견 사원을 해고할  경우, 파견회사는 30일 전까지 본인에게 통보해야 한다. 기업경영이 전체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현재, 5월 말 시점에 갱신 거부 통보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후생노동성은 리먼쇼크 후였던 2008년 11월에 비정규직 상황을 조사해 2009년 3월까지 파견사원 약 2만명을 포함한 3만여명이 해고·고용중단될 것이라고 파악한 바 있다. 1개월 뒤에 진행한 조사에선 해당 수치가 파견사원 5만7000명, 전체 8월5000명까지 늘었다. 

비정규직의 대우 개선 활동을 하는 세키네 슈이치로(関根秀一郎) 파견유니온 서기장은 "리먼쇼크 당시엔 제조업에서 근무하는 파견사원이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이번엔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실태를 좀 더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서도 도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우에노 공원에 나들이를 나왔다. 2020.02.24 goldendog@newspim.com

◆ 관광업 영향 커…8월·11월 고용위기도 온다

관광회사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을 하는 한 30대 파견사원 여성은 "파견이 이렇게 약한 존재인지 몰랐다"며 "정규직과 거의 같은 일을 해도 가차없이 잘린다는 건 납득이 안간다"고 말했다. 현재 파견회사에서는 다음 취직처를 찾겠다고 했지만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외출 자제까지 겹쳐지면서 여행업계는 특히 타격을 많이 받고 있다. 투어가 일제히 중단되면서 파견사원들은 수입이 제로인 상황이다. 

경영이 어려워지면 가장 자르기 쉬운 대상이 비정규직이다. 그 중에서도 파견사원은 경기가 어려울 때마다 고려 대상이 돼왔다. 총무성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파견사원의 수는 리먼쇼크 당시 줄어들었다가 다시 증가했다. 이번 5월 말에 계약 갱신 시기를 맞이하는 계약사원 중에서도 많은 수가 '5월 위기'에 내몰릴 수 있다. 또한 3개월 마다 갱신되기 때문에 8월, 11월에도 고용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다. 

파견회사로 구성된 업계단체에 따르면, 이미 갱신을 거부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다양한 산업에 그 영향이 미치고 있어 파견회사로서는 다른 취직처를 찾기가 어렵다. 한 대형 파견업체 관계자는 "파견 구인 수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했다. 

정규직도 안심할 수는 없다. 테이코쿠(帝国)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올해 부채액 1000만엔 이상의 도산 건수는 7년 만에 1만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 어페럴업체인 레나운(レナウン)이 지난 15일 민사재생법 절차(파산)에 들어가는 등 대기업들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사원을 포함한 정리해고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