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패배 가능성 높아지자 일동 '아이고~' 탄식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15일 자신들의 패배를 예측하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 마련된 통합당 개표상황실에서 분홍색 점퍼를 입고 긴장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렸다.
황 대표는 오후 6시쯤 개표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 대표가 나타나자 현장에서 대기하던 당직자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개표 상황실에는 심재철 원내대표,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등 당직자 100여명이 자리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안보연석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04.15 kilroy023@newspim.com |
황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출구조사 발표 전까지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미소도 보이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출구조사에서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이 나오자 현장에는 일순간 무거운 적막이 흘렀다. 특히 황 대표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린다는 결과가 나오자 '아~' 하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일부 지역에서 통합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당직자 사이에선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황 대표와 심 원내대표, 원 대표 등은 통합당 후보가 앞선다는 결과가 나올 때마다 가벼운 박수만 쳤을 뿐 개별 후보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열세로 예상됐던 수도권 출구조사 발표가 끝나고 대구·경남(TK), 부산·경북(PK) 출구조사 결과가 잇따르자 현장 분위기는 서서히 고조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전체적인 의석수에서 민주당과 격차가 서서히 커진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로는 통합당 후보가 앞선다는 소식이 들려도 개표 상황실에선 더 이상 박수갈채가 나오지 않았다.
황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보도를 약 40여분간 지켜보다가 당 지도부와 일일이 주먹인사를 한 뒤 마지막 발언을 마친 뒤 자리를 떴다.
그는 현장을 떠나며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선거기간 중에 만난 국민들의 절절한 호소와 바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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