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 쏠림 현상이 완화되기 보다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점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보다는 장기화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특수성이 아닌 글로벌 시장의 공통점이라는 판단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요즘 바이러스로 인한 불확실성보다 주도주 '쏠림' 걱정이 더하다"며 "가파르게 회복되는 시장 배경에는 '주도주' 영향력 확대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이 주식시장이 반도체 중심으로 설명됐다면 올해는 '반도체 +전기차'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쏠림이 완화되기 보다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스피 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30%에 이른다. 지난 2015년초 20%에 비해 10%p 늘었고, 두 종목이 전체 시장의 30%를 설명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여기에 최근 전기차 열풍이 더해지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의 시가총액 비중은 3.6%까지 상승했다"며 "관건은 이러한 현상을 일시적 쏠림으로 해석해야 할지, 장기화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할지 여부"이라고 전했다.
현재 반도체와 전기차를 더하면 국내 주식 시장의 3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결론적으로 장기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듯하다"면서 "국내만의 특수성이 아닌 글로벌 시장의 공통분모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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