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코레일, 고객만족도 조작 '꼼수'…임직원 성과급 환수 '초읽기'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18:09

최종수정 : 2020년02월03일 20:57

도로공사, 2006년 만족도 조작 드러나 성과급 반납
코레일 조작 사실 드러나면 고객만족도 평가 '무효'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고객만족도 평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의 후속조치가 주목된다. 과거 사례를 참고하면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성과급 삭감과 '기관경고' 조치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국토부 등 관계부처는 코레일의 고객만족도 평가조작 의혹에 대해 확인조사에 나섰다. 조사결과 사실로 밝혀질 경우 코레일의 경영실적평가에 반영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코레일 사옥 전경 [사진=한국철도] 2020.01.14 gyun507@newspim.com

앞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코레일은 고객만족도 조사과정에서 직원을 고객으로 둔갑시켜 코레일에 우호적입 답변을 하고 조사원을 미행한 바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코레일 직원들은 2017년부터 조사원을 사찰하는 등 만족도 조작에 가담했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코레일은 향후 진행될 경영평가에 대해 불이익을 받는 것은 물론 이미 완료된 공공기관 평가에 대해서도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2017년부터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간 지급된 성과급도 삭감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도로공사는 평가 항목 중 하나인 고객만족도 설문조사에 직원들을 참여시켜 조작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2007년에 지급된 성과급이 환수된 바 있다. 

당시 도로공사는 '고객만족 향상도' 부문에서 4.49점(5점 만점)을 받았으나 점수조작이 확인되면서 무효처리됐다. 또 정부투자기관으로 분류됐던 공공기관 14개 중 1위를 차지했던 순위도 무효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임원들에게 지급된 성과급 8억4600만원은 전액 환수됐고, 직원에게 지급된 성과급은 500%에서 480%로 삭감됐다. 나아가 정부는 도로공사에 공공기관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기관경고' 조치까지 취했다. 

물론 공공기관 평가기준은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코레일에 과거와 비슷한 수준의 페널티를 주지 않을수도 있다. 일례로 2018년 기준으로 '고객만족도' 점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 중 '국민 소통' 부분에 최대 1점까지 반영된다. 2006년 당시 5점까지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따라서 고객만족도 점수가 무효처리가 되더라도 2018년에 코레일이 받은 B등급을 유지하거나, 성과급 지급 기준인 C등급은 넘을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작년 12월 회계부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코레일 임직원들의 성과급 절반이 환수당한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타격은 불가피해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성과급을 삭감하려면)코레일의 평가조작 의혹이 사실이라는 게 권위있는 기관에서 확인돼야 한다"며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칠만큼 중요한 사안인지, 특정 질문 몇개에만 문제가 되는 것인지에 따라 해당되는 점수만큼만 조정할 수도 있고 조사 자체를 0점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만약 점수가 성과급을 바꿔야 하는 정도로 변화한다면 성과급 회수도 가능하다"며 "(회수될 경우)내년도 성과급에서 회수될 액수만큼 깎아서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