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은 3분의 1 이상 컷오프 단행할듯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권역별 컷오프(공천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역마다 컷오프 비율을 달리 설정하자는 것인데, 이 경우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등 영남권의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31일 4차 공관위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권역별 컷오프에 대해 공관위가 의견을 모았다"면서 "우리의 전통적 강세 쪽에서 비율이 높을 개연성이 크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수여식에서 김형오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23 kilroy023@newspim.com |
앞서 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현역 의원의 50% 이상을 교체하고, 현역 의원의 3분의 1을 컷오프 한다는 등의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예고해왔다.
여기서 권역별 차등화가 진행되면 영남권은 3분의 1보다 높은 비율의 컷오프를 적용하게 된다. 다만 구체적인 권역별 컷오프 비율은 추후 논의한다.
또 컷오프 기준인 '현역 의석'을 20대 국회 시작 시점으로 볼지, 아니면 현재 시점으로 볼지도 추가적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
한국당 공관위는 모든 현역 의원 지역구를 대상으로 1000명의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가지고 컷오프 기준을 정할 예정이다. 당 지지율과 개인 지지율을 비교해 개인 지지율이 당 지지율에 못미칠 경우 컷오프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 결과에 개별 의원의 의정활동 평가나 당 기여도를 합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공관위 회의에서는 정치 신인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정치신인에게 '공천 기본점수'를 주자는 것.
기존에는 신인이라 할지라도 경선 득표율에 일정 정도의 가산비율을 적용해 점수를 매겼지만, 기본 득점이 낮을 경우에는 큰 효과가 없었다. 이에 기본 점수를 부여하기로 한 것. 다만 기본점수를 몇 점을 줄 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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