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IT Flow] '힙'했던 게임들, 모바일로 대거 귀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흥행 PC온라인 IP 모바일로 이식
익숙한 게임성에 반응도 긍정적...새로운 재미도 관전 포인트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 직장인 A씨는 최근 출퇴근 길에 추억에 잠긴다. 10여 년 전 PC방에서 하던 게임을 모바일에서 다시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 게임 신작이 나와도 조작법을 익힐 여유가 없었는데 익숙한 '손맛'으로 간단히 플레이할 수 있어 자주 찾게 된다.

PC온라인 게임을 주름잡았던 지식재산권(IP)들이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접수하고 있다. 게임 산업 초창기 회사를 키워낸 흥행 IP가 대거 모바일로 이식될 예정이다. 게임사 간 자존심 싸움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사진 = 넥슨] 2020.01.23 giveit90@newspim.com

게임업계에서는 흥행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출시 봇물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게임인 만큼 '화제성'이 크다. 이는 타깃층의 확장과도 연결된다. 예컨대 넥슨의 '바람의 나라'는 1996년에 나온 게임이다. 당시 이 게임을 즐기던 10~20대는 현재 30~40대 중후반이 됐다. 즉, 주 게임이용자가 아닌 연령층에게도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역할수행게임(RPG)의 경우 세계관 설정이 비교적 쉽다는 장점도 있다. 무(無)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그것도 사람들에게 사랑받던 세계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가 준비 중인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시리즈도 인기 IP 세계를 중심으로 한 프리퀄이나 후속작 등으로 마치 스타워즈 영화와 같은 시리즈가 된다.

◆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쿵야 캐치마인드' 인기

게임업계 맏형인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가 PC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옮기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게임업계는 이용자 다수가 PC온라인에서 게임을 접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그래픽 및 스토리 구현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게임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넥슨은 2001년 출시했던 PC온라인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를 지난해 모바일로 재해석한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을 출시했다. 8개 언어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은 출시 4일 만에 500만 다운로드 성과를 냈다.

넷마블도 지난 2002년 출시한 장수 PC온라인 게임 '쿵야 캐치마인드'를 지난해 모바일 버전으로 내놓았다. 이용자가 특정 제시어를 보고 그린 그림을 다른 이용자들이 맞히는 기본 게임성 위에 모바일에서 적용 가능한 '위치 기반' 기술을 활용했다. 출시 후 구글·애플 등 양대 마켓 인기 1위에 올랐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 게임'에 선정되는 등 IP 저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사진 = 넷마블] 2020.01.23 giveit90@newspim.com

◆ 한국 게임 중 가장 돈 많이 버는 '던전앤파이터', 스마트폰으로

지난해 대대적인 구조 개편을 마친 넥슨은 올해 '던전앤파이터', '바람의 나라', '마비노기' IP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출격한다.

2005년 출시된 PC온라인 액션 게임인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넥슨의 든든한 기둥이 됐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슈퍼데이터에 따르면 넥슨코리아의 100%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의 2018년 전 세계 매출은 15억달러(약 1조7490억원)다. 모바일에서도 이 같은 인기를 끌지 관심이 쏠린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11년 7월 동시접속자 29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시 여름방학 특수와 업데이트를 등에 업고 한국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사상 최고 동시접속자 기록을 세운 것. 이 기록은 2018년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동접자 35만명으로 신기록을 세울 때까지 최고 자리를 지켰다.

특히 이 게임은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판 '던전앤파이터'인 '지하성과 용사'는 2014년 6월 최고 동접자 5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중국인들의 사랑에 힘입어 던전앤파이터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게임 2위에 올랐다. 1위는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다.

출시 15년이 지나도록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던전앤파이터가 모바일로 나온다는 소식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최근 중국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을 통해 시작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사전예약 인원이 1주일 만에 1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넥슨에 따르면 중국에선 상반기 출시 예정이며 국내 출시 시 일정은 미정이다. 

◆ 한국 MMORPG 전설 '바람의 나라', 모바일 출격 대기

고구려 대무신왕의 일대기를 다룬 '바람의 나라'는 1996년 넥슨이 첫 번째로 출시한 PC온라인 게임이자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게임이다.

'바람의 나라' 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투박한 느낌의 2D 도트 그래픽이 모바일 게임 '바람의 나라: 연'에서 재현될 예정이어서 이용자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실사보다 더 실사 같은 풀 3D 그래픽 구현이 관건이 된 MMORPG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바람의 나라: 연' 개발사인 슈퍼캣 이태성 디렉터는 "바람의 나라 유저이자 팬의 입장에서 원작의 재미 요소와 즐거움을 많은 분이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개발 중"이라며 "바람의 나라: 연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바람의 나라: 연'은 조만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최종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마쳤다. 최근에는 공식 커뮤니티를 오픈하고 개발 소식 등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출시된 '마비노기'도 '마비노기 모바일(가칭)'으로 개발 중이다. 높은 자유도와 게임 몰입도를 높여준 배경 음악이 모바일에 그대로 옮겨져 이용자들의 추억을 깨울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사진 = 넷마블] 2020.01.23 giveit90@newspim.com

◆ 서바이벌 RPG 'A3', 관심 집중

넷마블은 2002년 출시한 PC온라인 게임 'A3' IP를 활용해 'A3: 스틸얼라이브 모바일'로 제작했다. 당시 넷마블은 A3를 홍보하며 "애들은 가라!"란 광고 문구로 국내 최초의 성인 전용 MMORPG를 표방하기도 했다.

'A3: 스틸얼라이브'는 모바일 최초 배틀로얄 MMORPG로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이다. 전략과 컨트롤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방식의 '30인 배틀로얄', 동시간 전체 서버의 이용자와 무차별 프리 대인전을 즐길 수 있는 '암흑출몰'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MMORPG 장르에 '배틀로얄 콘텐츠'를 접목한 융합 장르 게임으로 넷마블의 퍼블리싱 역량과 노하우를 집중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 '리니지2M'에 이어 '블래이드앤소울'도 모바일로

지난해 말 '리니지2M'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평정한 엔씨소프트는 올해 '블레이드앤소울(2012년 출시)' IP로 또다시 업계를 긴장시킬 예정이다. '블레이드앤소울2'와 '블레이드앤소울S'가 그 주인공이다.

'블레이드앤소울S'는 '블레이드앤소울' IP를 활용한 일종의 프리퀄 게임이다. 원작에 등장하는 영웅들이 SD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원작 3년 전 이야기를 담아 원작에서 다루지 않은 과거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블레이드앤소울S'가 프리퀄이라면 '블레이드앤소울2'는 공식적인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다. 원작 이후의 시대가 배경이며, 과거의 영웅들은 전설이 되고 그 뒤를 이을 새로운 모험이 이어진다.

고전 IP가 모바일로 대거 귀환하는 현상에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등장했던 IP가 현재의 고퀄리티 기술과 만나 재현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오랜 기간 이용자들에게 자리 잡은 IP는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게임사들이 앞다퉈 IP를 활용해 신규 게임 제작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