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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애호가 사로잡을 2020년 개관 글로벌 뮤지엄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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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 전무후무한 규모의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국립뮤지엄', 상상을 뛰어넘는 뉴욕 맨하탄의 'The Shed'처럼 지난해 전세계적인 이슈를 만들었던 어마어마한 뮤지엄의 개관소식은 올해는 없다. 하지만 2020년에도 관심을 가질만한 신축 미술관·박물관이 2, 3월을 기점으로 잇따라 문을 연다.

특기할 점은 용도폐기된 치즈공장에서부터 파리의 장대한 옛 증권거래소 건물까지 2020년에는 보다 다양한 옛 건물들이 개조돼 각국의 예술애호가들을 맞을 예정이다. 또 역량있는 건축가에게 의뢰해 멋진 신축건물을 선보이는 미술관도 여럿이다.

미술전문 웹진 Artsy는 새해들어 획기적인 건물과 컨텐츠를 확보하고 관람객들을 손짓할 세계적인 뮤지엄 10곳을 신년호에서 소개했다. 올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신축 뮤지엄은 중국 베이징에서부터 독일 베를린, 호주, 미국, 오스트리아에 이르기까지 각 대륙에 고루 분포돼 있다.

즉 '파격과 첨단'을 표방한 베이징의 하이퍼 컨템포러리 X뮤지엄, 옛 바로크 건물에 과감한 초현대식의 미니멀한 건물을 이어붙인 베를린의 훔볼트 포럼이 있는가 하면, 미국 휴스턴 뮤지엄과 같은 유력 미술관의 대대적인 확장도 관심을 모은다.

미술관 내부에 코끝을 자극할 요리예술을 가져오거나, 과학실험실로 꾸미거나, 예술가와 엔지니어의 협업을 보여주는 등 그 어떤 컨텐츠이든 뮤지엄 관장과 큐레이터들은 다양한 장르와 분야에서 보다 세분화되고, 특화된 뮤지엄을 지향하고 있다. 아울러 목표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과감하면서도 유기적인 방법을 모색 중이다. 보다 유동적인 내러티브를 만들고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도발과 실험도 마다치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글로벌 미술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관람객들을 끌어모으는데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은 공통점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예술계에서 흔히들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스타건축가(starchitects)를 기용하는 경우가 두드러진다. 이를테면 일본 출신의 스타건축가 안도 다다오(1941~)의 경우 올해 개관할 '글로벌 톱 10 뮤지엄' 중 두 곳의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뮤지엄 건축에 이골이 난 유명인사는 올해도 변함없이 전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다.

또 미국이 자랑하는 건축거장 스티븐 홀과 네덜란드 건축가 렘 콜하스의 OMA도 눈에 띈다. 이들이 실력을 발휘해 올해 예술계에서 가장 많이 거론될 신생 뮤지엄 10곳을 찾아가보자.

◆훔볼트대학의 명성이 깃든 베를린의 '훔볼트 포럼'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베를린의 '훔볼트 포럼'. 바로크시대 건축에 미니멀한 현대식 건물이 곁들여졌다. [사진=SHF 훔볼트 포럼] art29@newspim.com

원래 지난해 문을 열려다 올해 정식으로 개관하는 '흠볼트 포럼(Humboldt Forum)'은 2020년 9월 베를린 중심부에서 'MORE THAN A MUSEUM'이란 미션 아래 발을 뗀다. 일반적인 뮤지엄과는 달리 경험, 학습, 만남이라는 키워드를 실현할 공간을 표방한다. 훔볼트 포럼측은 "세계를 발견하고, 전시 토론 강의 독서에 빠져 새로운 영감을 얻는 곳"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미주, 오세아니아 지역의 진귀한 오브제와 작품 2만여점을 보유한 훔볼트 포럼은 다문화 교류와 대화에 주력하게 된다. 이미 개관 이전에 이 같은 목표를 널리 알리고, 학구적이고 진일보한 뮤지엄으로의 특화를 선언했다.

훔볼트 포럼은 바로크 시대 웅장한 건축에 프랑코 스텔라의 간결한 현대 건축의 융합을 시도했다. "이런 조합이 가능하구나. 그런데 의외로 조화롭네"라는 반응이 많다. 훔볼트 포럼은 개관 이후 베를린의 아시아미술관과 민족박물관의 컬렉션을 공유하고, 베를린 시립박물관의 전시, 훔볼트가 감독하는 긱종 프로젝트를 한데 모아 구현하게 된다. 명문 훔볼트 대학이 주축이 돼 자연과 인류, 문화 사이의 관계를 연구조사하는 실험실 기능도 갖는다. 발견 콘서트, 독서, 토론, 강연 프로그램이 풍부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옥상 테라스에서는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까지 뻗어가는 도시의 파노라마를 살피며 베를린의 과거와 현재를 즐길 수 있다. 근사한 레스토랑과 카페도 여럿 조성된다. 건축비 등 총예산은 7억달러에 달한다. 면적은 32만 평방피트.

◆아시아 최첨단 표방한 베이징의 'X Museum'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베이징 차오양구에 들어선 젊고 도전적인 'X 뮤지엄' [사진=TEMP, X Museum] art29@newspim.com

중국의 젊은 사업가이자 아트컬렉터인 마이클 수푸 황(Michael Xufu Huang)이 오는 3월 베이징에서 'X 뮤지엄'을 개관한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베이징의 'M WOODS' 미술관을 공동설립한 마이클 황은 미술계의 최전선에서 아트스페이스 M WOODS의 역할과 반향이 뜨거운 것을 목도했다. 이에 중국현대미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치기 위해 사업가 테레사 체와 협력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 그만큼 중국 내에서 컨템포러리 아트에 대한 요구가 증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X 뮤지엄은 마이클 황의 컬렉션과 궤를 같이 하며 '미래'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즉 대단히 젊은 미술관인 셈이다. 아말리아 울만과 같은 포스트 인터넷 아티스트가 주축이 되며 화가 니콜라스 파티와 루카스 아라다같은 전통적인 장르로 작업하는 예술가들에도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

뉴욕의 미래지향적인 뉴 뮤지엄의 이사회에서 시각을 기르고 영감을 받은 X 뮤지엄은 베이징의 차오양구에 자리잡았다. 마이클 황은 "과학자, 엔지니어, 디자이너, 예술가의 작품을 두루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미술관 명칭의 'X'는 대륙, 세대및 아이디어의 교차를 가리키며, 인큐베이팅 기능을 수행한다는 목표에서 가져왔다. 건축은 TEMP가 맡았으며 150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됐다. 개관은 2020년 3월.

◆피노회장의 마지막 과업, 'Bourse de Commerce'

[파리 로이터=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글로벌 아트마켓의 영향력 1위의 인물 프랑수아 피노 크리스티 회장이 필생의 역작으로 사립미술관으로 조성 중인 파리 Bourse de commerce.안도 다다오가 개조를 맡았고 6월 개관한다. art29@newspim.com

파리의 옛 증권거래소 건물은 요즘 막바지 개조작업이 한창이다. 낡은 건물, 방치된 건물을 아름다우면서도 쓸모있게 탈바꿈하는데 있어 최고의 기량을 보여온 일본 출신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수년 전부터 억만장자 프랑수아 피노(François Pinault) 케링그룹 명예회장(1936~)과 '파리 프로젝트'를 위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돔과 기둥으로 이뤄진 파리의 문화사적 '부르스 드 커머스(Bourse de Commerce)'는 오는 6월이면 현대미술관으로 탈바꿈한다. 가장 절묘한 것은 미술팬이라면 누구나 찾는 퐁피두센터와 루브르박물관이 지근거리에 있다는 점이다. 특히 퐁피두센터와는 아주 가까와 공동으로 기획전시를 치르기에 무리가 없다.

피노 회장의 방대하고 빼어난 아트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이 기막힌 예술요지가 마지막까지 빈 공간으로 남아 있었던 듯한 느낌이다. 정식명칭은 '부르스 드 커머스-피노 컬렉션'으로 명명됐다. 이 현대미술관은 지난 2014년 파리 불로뉴숲에 건립된 '루이비통(Louis Vuitton) 파운데이션'에 이어 프랑스의 명품재벌이 투자한 두번째 예술공간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프랑스는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억만장자들(그것도 공히 럭셔리 패션산업의 제왕)이 직접 건축과 운영 등을 도맡아 챙기는 민간 미술관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1949~)은 건축가 프랑크 게리(1929~)에 의뢰해 파리 개선문 인근에 거대한 범선 형상의 루이비통 파운데이션을 설립했다. 이 후 아르노는 대단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루이비통의 예술적 주가를 끌어올린바 있다. 파리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루이비통 뮤지엄은 '꼭 둘러봐야 할 예술거점'으로 부상했다.

반면에 구찌, 보테카베네타 등의 브랜드가 포진한 명품기업 케링의 창업주이자, 세계 1위의 미술품경매사 크리스티경매의 오너인 프랑수아 피노 회장은 일찍이 이탈리아 베니스에 2개의 뮤지엄을 세우고 수년째 운영 중이다. 그러나 파리 한복판에 럭셔리하면서도 아름다운 미술관을 세운 아르노 회장만큼 대중적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미술에 대한 식견과 경험, 아트컬렉션에 있어서는 자신이 '한 수 위'라고 믿는 피노 회장으로선 고국에 매머드한 뮤지엄을 짓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결국 팔순이 넘어 필생의 과업에 뛰어들었고, 올해 여든넷의 나이에 '최고의 현대미술 컬렉션이란 이런 것'임을 만천하에 드러내게 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사업(럭셔리 패션업)에 있어선 아르노와 라이벌일 수 있으나 뮤지엄에 있어서는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경쟁할 의사 또한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의 개인 미술관이 오픈하면 아르노의 미술관과 비교하지 않을 재간이 없다. 과연 루이비통 파운데이션과 어떤 차별점을 보일 것이며, 어떤 담론을 불러일으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리시로서는 현대미술관이 크게 부족했던 상황에서 피노 컬렉션이 공개될 경우 파리가 현대미술의 전진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도 다다오가 지름 80m의 운동장처럼 넓고 높은 옛 건축을 뮤지엄으로 어떻게 개조했을지도 관심사다. 외관과 내부의 문화유산은 일체 손댈 수 없어, 콘크리트 실린더를 높이 세워 7개의 거대한 전시장과 블랙박스 공연장을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건축계는 베일이 벗겨지는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

'부르스 드 커머스'는 개관전시로 퐁피두센터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시행할 예정이며, 역량에 비해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던 남성 아티스트를 조명할 예정이다. 또 실험적인 영상 및 사운드 아트도 소개한다.

아울러 피노 회장이 보유한 사이 톰블리, 신디 셔먼같은 유력 예술가들의 작품과 미술시장의 스타작가인 제프 쿤스와 데미안 허스트의 컬렉션도 전시할 계획이다. 피노 회장은 건축 등에 무려 1억7천만달러를 쏟아부었다. 뮤지엄 면적은 3만평방피트에 달한다. 6월 개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중국 광둥의 'He Art Museum'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 스타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중국 광둥성의 'HE Art Museum'. [사진=和美术馆] art29@newspim.com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전자기기업체 Midea Group의 창업2세인 헤지안펑(He Jianfeng)은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수년간 각국의 미술관과 아트페어를 순례했고, 작품도 수집했다. 그리고 중국 근현대미술과 세계 유명작가 작품으로 이뤄진 컬렉션이 400점이 넘어서자 억만장자인 부친을 설득해 중국 남부 광둥성 션데(Shunde)에 미술관을 건립했다. 미술관 명칭은 'He Art Museum'. 약칭 HEM으로 불리는 이 사립 미술관은 오는 3월 21일 개관한다.

헤지안펑 Midea Group 회장이 신축 미술관 건립을 위해 선택한 건축가는 전세계 곳곳에 뮤지엄과 예술기관을 디자인한 안도 다다오. 안도 다다오는 헤(HE, 和) 패밀리의 '조화'를 뜻하는 성(姓)의 의미에 맞게 원형의 건축을 제안했다.

He Art Museum은 조화의 개념을 건축에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서클을 품고 있다. 건축가는 이중 나선형 계단과 주조 콘크리트로 실내에 빙글빙글 도는 동심원을 만들었다. 동심원은 바깥쪽으로 확장되며 건축에 긴장과 리듬을 제공한다. He Art Museum의 총면적은 17만 평방피트로 그 중 절반이 전시관으로 사용된다.

부친으로부터 기업을 넘겨받아 경영도 하면서 미술관 관장도 맡은 헤지안펑은 "중국 남부 광둥성은 산업은 강하지만 예술생태계는 일천하다"며 "따라서 He Art Museum은 예술적으로 낙후된 도시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물론 중국의 전통수묵 작업을 하는 예술가에서부터 피카소, 칼더, 워홀 같은 세계적인 거장까지 모두 포괄할 예정이다.

헤 회장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가진 대담에서 "HEM은 세련된 새 건물에 유력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전시 보다는, 사회적 맥락과 참여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에 비중을 더 두겠다"고 밝혔다. 즉 사립미술관으로서 '제3의 물결'을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관전인 '평범한 세계에서'는 중국 남부의 급속한 현대화를 서사적 예술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미술관 건립에는 2830만달러가 투입됐다.

◆호주 퍼스의 'New Museum for Western Australia'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호주 서부의 퍼스에 새로 지어진 'New Museum for Western Australia'. [사진=HASSELL, OMA 건축] art29@newspim.com

호주 서부의 최대 도시 퍼스(Perth)에는 'New Museum for Western Australia'가 건립되고 있다. 새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서호주의 역사와 세계에서의 위치를 살펴보면서 지역성에 기반한 전시를 선보이게 된다.

뮤지엄은 진귀한 운석과 푸른 고래의 뼈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희귀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박물관 건축은 호주의 유명건축그룹 HASSELL과 렘 콜하스가 이끄는 OMA가 공동으로 맡았다. 건축가들은 서호주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아 건물을 디자인했다.

박물관은 4개의 유적지 사이트에 위치하며, 반짝이는 현대적인 외관을 띄게 된다. 옛 것과 현대가 만나며 '이야기의 컬렉션'을 선보인다는 뮤지엄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호주 원주민 문화와 영성에 초점을 맞춘 전시 등을 개관전으로 추진 중이다. 2020년 11월 개관. 건립예산은 2억7470만달러. 총면적은 33만평방피트.

◆치즈공장의 변신, 아칸소의 'The Momentary'

세계적인 할인점인 월마트가 건립한 미국 아칸소주 벤톤빌의 '크리스탈 브릿지 뮤지엄'은 2020년 위성 아트센터를 옛 치즈공장에 건립했다. 용도폐기돼 방치돼 있던 치즈공장을 현대미술, 음악, 요리, 무용 등 다양한 예술을 담는 예술센터로 개조한 것이다.

광대한 공장의 개조작업은 시카고에 소재한 Wheeler Kearns건축이 맡았다. 오프닝 프로그램은 지난 2014년 크리스탈 브릿지 뮤지엄이 처음 선보여 화제를 불러모았던 'State of the Art'를 2020년판으로 번안한 것이다. 2020년판에는 미국 전역과 세계 각지에서 61명의 작가가 제작한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는데, 대부분 신작이다.

아틀랜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작가 지하 문(Jiha Moon)은 한국의 전통적인 미학과 인터넷 아이콘을 결합한 도자기를 만들었고, 프랜시스 바글리(Frances Bagley)는 인간의 머리카락으로 도발적인 조각을 제작해 출품한다. The Momentary의 총면적은 6만3000평방피트에 달하며, 2월22일 개관한다.

◆휴스턴 뮤지엄의 확장프로젝트 'The Kinder Building'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MFA 휴스턴'이 증축한 뮤지엄 'The Kinder building'. [사진=스티븐 홀 건축] art29@newspim.com

미국 텍사스의 'MFA 휴스턴'은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킨더 부부의 기부를 받아 뮤지엄을 확장한다. 오는 가을 모습을 드러낼 'The Kinder Building'은 전시면적만 따질 경우 미국 내에서 네번 째로 큰 미술관이다. 세계적인 건축거장 스티븐 홀(Steven Holl)이 설계한 사다리꼴 구조의 건물은 미적 목적을 제공하면서 환경 효율성을 실현하기 위해 빛나는 LED로 외관을 마감하게 된다. 24만 평방피트의 킨더 빌딩이 완공되면 MFA의 전시공간은 75%나 늘어난다.

MFA측은 그간 라틴 아메리카 예술, 미국 중남부지역 예술에 초점을 맞춘 것에서 나아가 신축 뮤지엄에서는 세계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반영할 예정이다. 덴마크 출신 예술가인 올라퍼 엘리아슨과 베네수엘라 Op 아티스트 카를로스 크루즈- 디에즈가 제작하는 '빛의 터널', 중국의 반체제 아티스트이자 설치미술가인 아이 웨이웨이가 대나무, 알루미늄, 실크 등을 매달아 선보일 대규모 용(龍) 설치작업이 개관전시를 통해 선보여진다. 나이지리아 조각가 엘 아나츠(El Anats)가 발견한 재료로 만든 태피스트리 작업도 볼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술관 증축을 위해 막대한 건립예산(4억5000만달러)을 쾌척한 리차드 킨더, 낸시 킨더 부부는 텍사스 지역에서는 손꼽히는 아트 패트론이다. 여러 뮤지엄과 예술기관에 수없이 기부를 한 바 있다. 리차드 킨더는 에너지 기업인 Kinder Morgan의 창업주이자 회장이다.

◆'절규'의 작가를 기리는 오슬로의 '뭉크 뮤지엄' Munch Museum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3월에 개관하는 노르웨이 오슬로의 새 '뭉크 뮤지엄'. [사진=studio herreros, Munch museum]. art29@newspim.com

노르웨이 오슬로에 새로운 뭉크 뮤지엄(Munch Museum)이 오는 3월 개관한다. 13층짜리 빌딩인 뭉크 뮤지엄은 반투명의 천공 알루미늄 셸로 외관에 부드러운 굴곡을 강조했다. 노르웨이 예술가 에드바르 뭉크는 1940년 나치가 노르웨이를 침공하자 자신의 모든 작품(회화, 스케치, 사진, 2만8000여 점의 노트북)을 오슬로 시에 건넸다.

1963년 지어진 옛 뭉크 미술관에 비해 새 미술관은 단일 예술가의 뮤지엄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옛 미술관에 비해 전시면적이 5배로 늘어난다. 뭉크의 작품은 새 미술관 전시 공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며, 스테네셴컬렉션과 특별전이 나머지를 채우게 된다. 미술관에서는 오슬로 인근의 아름다운 피요르드를 조망할 수 있다. 미술관 건립예산은 3억1200만달러. 2020년 봄 개관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의 'Asian Art Museum'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 샌프란시스코의 'Asian Art Museum'. 신축 빌딩은 wHY 스튜디오가 디자인했다. [사진=wHY]. art29@newspim.com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아 박물관은 6천년에 달하는 아시아 각국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문화의 보고이다. 그러나 새로운 공간이 더해지며 앞으로는 21세기 동시대 작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도쿄에 본사를 둔 디지털 아트그룹 팀랩의 데뷔작으로, 아시아 미술관의 야마자키 아키코와 제리 양 파빌리온의 개관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올해 가장 큰 예술뉴스로 꼽힐 듯하다. 새 공간에는 아이 웨이웨이의 독창적인 설치작품이 자리를 잡으며, 이스트 웨스트 뱅크의 아트 테라스도 조성된다. 건축디자인은 wHY건축이 수행했고, 예산은 3800만달러가 투입됐다. 2020년 늦은 봄 증축공간이 일반에 공개된다.

◆오스트리아 쿤스트네하스의 'Albertina Modern'

에슬과 자블론카(the Essl and Jablonka)라는 두개의 중요한 컬렉션을 인수한 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알베르티나 뮤지엄은 새해들어 두 번째 로케이션을 개관한다. 새 뮤지엄인 '알베르티나 모던'은 1945년 이후 비엔나 예술에 경의를 표하며, 오스트리아의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의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새 미술관은 미국의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에서부터 스위스 출신의 비디오작가 피필로티 리스트에 이르기까지 5000여 예술가의 작품 6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은 오프닝 전시로 도시의 스카이라인 위에 우뚝 솟은 누드 인물을 묘사한 마리아 라스니그의 '여성 파워'(1979)와 맥스 와일러의 활기차고 촉각적인 추상화 작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개관은 2020년 3월 12일. 총면적은 2만7000평방피트. 예산은 5570만달러가 소요됐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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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순직' 임성근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채해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8일 1심 선고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이날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최진규 전 11포병대대장 금고 1년 6개월·이용민 전 7포병대대장 금고 10개월 ·전 7포병대대 본부중대장 장모 씨에게 금고 8개월 2년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여단장, 최 전 대대장, 이 전 대대장에 대해서는 "오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고,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점 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서 선고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 법정구속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8일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임 전 사단장.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당시 지휘부는 수색 작전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대원들에게 필요한 안전장비를 제대로 구비·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단장과 여단장 등 상급 지휘관들은 수중 수색을 중단시키거나 물가 접근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홍수 범람 위험을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분명한 작전 지휘 상황 속에서 오로지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몰두한 나머지 '더 내려가서 헤치고 꼼꼼히 수색하라'는 식의 적극적·공세적 지휘를 반복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위험지역에서 성과를 얻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원들의 생명·신체 위험을 사실상 도외시했다"며 "수색에 투입된 장병들이 구조 장비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상태였고, 허리 높이까지 물에 들어가라는 취지의 지시가 내려졌음에도 안전 확보와 관련한 구체적 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단장·여단장·대대장 등 지휘관들은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했고, 단순한 부작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위험을 인지하고도 오히려 위험을 가중시키는 적극적 지시를 내렸다"며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임성근은 해병대원들의 안전보다 적극적 수색을 강조하며 반복적으로 질책해 사고 발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박 전 여단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최 전 대대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이 전 대대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장씨에게 금고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임 전 사단장 등 5명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보문교 부근 내성천 유역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도중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안전로프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수중수색을 하게 해 채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임 전 사단장은 작전통제권을 육군 제50사단장에게 넘기도록 한 합동참모본부 및 육군 제2작전사령부의 단편명령을 어기고, 직접 수색 방식을 지시하고 인사 명령권을 행사하는 등 지휘권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pmk1459@newspim.com                   2026-05-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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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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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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