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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브랜드 '울진대게' 첫 출하로 활기찾는 죽변항

기사입력 : 2019년12월12일 13:42

최종수정 : 2019년12월12일 13:42

13일부터 '죽변항 수산물축제'...첫날 5200여마리6920억 위판고 올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국적 명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경북 울진의 특산물 '울진대게' 철이 돌아왔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12일 오전 9시 올해 들어 두번째 대게 위판이 열린 경북 울진군 죽변항에서 자망어업인들이 수협 위판을 속이 꽉 찬 대게를 가지런하게 진열하고 있다 2019.12.12. nulcheon@newspim.com

울진대게의 주산지인 경북 울진군 죽변항과 후포항 등 크고 작은 항.포구는 지난 11일 오전 일제히 대게그물을 건져 올리고 첫 수협위판에 나서면서 대게 본격 출하에 나섰다.

올해 첫 위판은 당초 12일 있을 예정이었으나 올해 처음으로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죽변항에서 펼쳐지는 '제1회 죽변항 수산물축제' 기간에는 대게 조업을 축제 후로 미루면서 하루를 앞당겨 지난 11일 첫 위판했다.

앞서 죽변항 등 울진의 자망 선주들은 자율적 회의를 통해 지난달 29일 일제히 대게그물을 투망하고 12일 양망(그물올리기)을 하기로 하는 등 대게 조업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

올들어 첫 대게 위판을 가진 지난 11일, 죽변수협 위판장을 통해 거래된 대게는 모두 5242마리로 6920만원의 어획로를 기록했다.

이날 첫 조업에 나선 자망어선은 모구 14척이다.

이날 공개 위판에서 대게는 최고 1만6600원에서 최저 6500원(1마리 기준)에 거래됐다.

지난 해 첫 위판된 2787마리에 비해 위판량도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위판금액도 지난해 1140만원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규모이다.

첫 위판 이튿날인 12일 오전 죽변수협의 위판에서는 1마리 당 1만4500원 선에 거래됐다.

죽변수협 관계자는 첫 위판 가격은 높지도 낮지도 않은 가격에서 거래됐다고 귀뜸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번 첫 위판량이 늘고 가격 또한 평균 이상으로 거래돼 올 대게 작황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12일 오전 9시 경북 울진 죽변항의 대게 자망어업인들이 밤새 건져 올린 대게를 죽변수협 위판장에 진열하고 있다. 2019.12.12 nulcheon@newspim.com

대게 첫 위판이 시작된 죽변항은 올 한 해 대게 만선을 꿈꾸는 자망어업인들과 중매인, 대게상인들의 분주한 발길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죽변항의 어민들과 죽변수협, 주민들은 올해 처음 열리는 '죽변항 수산물축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겨울오징어가 북한수역의 중국어선 싹쓸이 조업으로 오징어 씨가 마르면서 침체됐던 죽변항이 이번 축제와 본격적인 대게조업으로 되살아 나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일 법적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울진대게"의 주산지인 울진 죽변항과 후포항을 비롯 구산항 등 울진의 크고 작은 항.포구는 대게 만선을 꿈꾸는 대게잡이 선주와 선원, 겨울 특수를 노리는 대게상가들의 움직임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가을에서 겨울철로 이어지는 오징어 성수가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과 소형 선망의 횡포, 대형 트롤선의 불법 공조어업으로 침체에 빠지면서 3개월 간 조업을 하지 못한 채 발이 묶였던 죽변항의 채낚기어선과 대게자망어업인들은 대게 호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죽변항 자망협회 등 어민들은 지난 달 29일 일제히 투망을 시작으로 연일 회의를 통해 대게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어업인 소득 향상 방안을 모색하는 등 대게조업에 만전을 기해 왔다고 말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12일 오전 9시 올해 들어 두번째 대게 위판이 열린 경북 울진군 죽변항에서 죽변수협 경매사와 중매인들이 울진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탐스런 대게를 둘러싸고 분주한 손길로 경매를 펼치고 있다. 2019.12.12 nulcheon@newspim.com

◆ 죽변자망協 '위판량 쿼터제' 자율 도입..."자원도 살리고 소득도 높이고"

울진지역 대게자망어업인들은 수년 전부터 법적 대게 금어기가 해제되는 11월 1일을 자율적으로 1개월 늦춘 12월 1일부터 조업에 들어가는 등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생태어로를 스스로 정착시켜 왔다.

또 울진지역 어업인들이 자율적으로 조업시기를 늦춘 데 이어 그물코의 크기도 늘리는 등 대게자원 보존에 힘을 쏟아 왔다.

특히 죽변자망협회는 지난 해부터 울진대게자원 보존을 위해 자율적으로 'TAC(총허용어획량제)' 운영과 함께 '위판량 쿼터제'를 도입하고 대게자망어선 1척당 1일 10000마리까지만 위판할 수 있도록 규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따라 연안어선의 경우는 1척당 기본 어획량 200마리에 3인 선원의 경우에는 500마리를 더해 총 700마리를, 5인 선원일 경우에는 700마리를 더해 900마리를 1일 위판 할 수 있다.

또 근해어선은 1척당 300마리 기준에 선원 수에 따라 1일 최고 1000마리까지 위판 가능하다.

또 죽변자망협회는 죽변항 선적 자망어선 63척을 각 10척인 조(組)를 편성해 위판 순서를 지정ㆍ운영하고 있다.

죽변수협 위판을 기다리는 경북 울진군의 대표적 명품 브랜드 '울진대게'[사진=남효선 기자]

죽변항 어업인들의 어족자원 보존을 위한 생태어로의 특성이 도드라져 보이는 대목이다.

실제 죽변 자망어업인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TAC(총허용어획량제)' 운영과 함께 '위판량 쿼터제'가 대게자원 보존과 일정치 않은 대게 가격의 일관성 있는 조율로 어업인들의 소득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착한 어업방식"이라는게 수산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조학형 죽변수협장은 "죽변항의 어업인들은 자율적으로 대게 조업시기를 늦추고, 그물코의 크기도 늘리는 등 대게자원 보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TAC제와 '위판량 쿼터제'를 자율적으로 도입해 대게 자원 보존을 통한 지속가능한 어업과 위판 가격의 정상화를 통한 어업인 소득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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