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세제개편안 발표 뒤 서울 아파트 매물이 2.0% 늘었다
- 강남3구 중심으로 매도가 늘고 초고가 호가가 급락했다
- 매수자는 관망하며 줄다리기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초 5.0%·강남 3.7% ↑
압구정 신현대 81억원대 매물까지
매수자는 추가 하락 기다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난 데 이어 초고가 단지에서는 수억원에서 수십억원 낮춘 호가까지 등장했다. 반면 매수자들은 추가 하락을 기다리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10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1650건으로 세제개편안 발표일인 지난 3일(6만409건)보다 2.0% 증가했다.
늘어난 매물은 강남권에 집중됐다. 강남3구에서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증가한 매물은 총 782건으로 집계됐다. 강남구는 9453건에서 9808건으로 355건(3.7%), 서초구는 7630건에서 8014건으로 384건(5.0%) 늘었다. 송파구도 5099건에서 5142건으로 43건(0.8%) 증가했다.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과세 체계를 주택가격과 거주 여부 중심으로 바꾸면서 고가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 영향이다. 실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는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높아지는 반면 비거주 1주택자는 9억원이 적용된다. 공정시장가액비율도 현행 60%에서 내년 70%로 올라간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면적 84㎡에 거주하는 1주택자의 보유세는 올해 1809만원에서 내년 2763만원으로 52.7% 증가한다. 비거주할 경우 3318만원으로 83.4% 늘어난다.
현장에서는 호가를 낮춘 매물도 잇따르고 있다. 반포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종전보다 1억원 낮은 45억원에 다시 나왔고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59㎡도 호가를 5000만원 낮춘 31억원에 등록됐다.
초고가 단지에서는 조정 폭이 더 크다. 압구정 신현대11차 전용 183㎡는 128억원 최고가 거래 이후 이달 81~85억원 수준의 매물이 등장했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또한 올 초 72억원에 신고가를 쓴 이후 현재 51억원까지 호가가 떨어졌다.
강남권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세제개편안 이후 몇억원에서 많게는 십수억원씩 호가를 낮춰 매도를 타진하는 집주인들이 있다"며 "세금 부담이 더 커지기 전에 정리할지를 고민하는 분위기가 확실히 생겼다"고 말했다.
매수자는 오히려 더 낮은 가격을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주인이 가격을 낮춰도 지금 받아줄 사람이 많지 않다"며 "과거 초고가 주택을 찾던 해외 국적 국내 연고 자산가들의 문의도 줄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세제개편으로 고가주택 보유자들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지만 실제 매도 결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세제개편안으로 고가 1주택자는 매도와 보유, 증여 등 선택지를 놓고 비용과 실익을 따질 수밖에 없게 됐다"며 "강남 핵심지역에서 의사결정을 고민하는 보유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 시행까지 시간적 여유가 남아 있는 만큼 결정을 미루는 매도자와 급매물을 기다리는 매수자 간 줄다리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