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상점, 온라인 판매 지원 등 소프트웨어 부분 지원 늘리겠다"
소공연 정치세력화 시도에 단호한 입장..."정치행위에 정부 예산 지원 없어"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2일 "앞으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콘텐츠 지원에 좀 더 비중을 두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열린 전국상인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중기부는 그동안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설 현대화 사업과 같은 하드웨어 부분을 지원해왔다"며 "내년부터는 소프트웨어 부분 지원에 좀 더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내년부터 지역의 몇몇 전통시장에 온라인 판매나 고객정보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상점을 시범적으로 운영해볼 계획"이라며 "시장의 효율적 경영을 돕는 시장경영매니저제도와 같은 스마트 상점 매니저를 만드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장관은 중기부 산하 기관과 유투브 채널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중기부의 전통시장 홍보 채널 '가치삽시다 TV'의 유투브 콘텐츠를 보고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을 검토중"이라며 "전통시장의 특색있는 축제를 공영홈쇼핑과 연계해 판매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시스템도 개선해 시장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상인연합회장단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19.11.22 alwaysame@newspim.com |
내년부터는 중기부가 추진하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각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된다. 박 장관은 "전통시장 사업을 지자체로 이관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도 물론 이해한다"며 "지자체가 각 지역별 특성에 맞게 전통시장의 개성을 살리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기부는 컨텐츠를 채워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오는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신촌에서 열릴 소상공인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번 행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마켓, 가치삽시다'라는 주제로 젊은 세대부터 7080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행사로 기획했다"며 "독일의 크리스마켓 거리와 같이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전국상인연합회의 지회장들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며 다양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 연수원 등 교육기관 신설 ▲온누리 상품권 확대·지역화폐와의 형평성 문제 ▲대형 식자재마트 규제 ▲상인연합회 회관 신설, 운영자금 확충 등을 건의했다. 이에 박 장관은 정부 예산과 관련 법률을 검토해서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 장관은 정관개정을 통해 정치세력화를 시도하는 소상공인연합회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연합회가 정관을 어기고 정치행위를 한다고하면 정부는 운영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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