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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서울시교육청 "AI 특성화고 생기면 취업률도 높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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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특성화고 미래교육 발전 방안' 기자회견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모든 특성화고의 인공지능(AI) 교육을 강화하고 2024년까지 10곳을 AI·빅데이터 특성화고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대비해, 특성화고 취업률·신입생 충원율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서울시교육감은 19일 오후 '서울 특성화고 미래교육 발전 방안' 기자회견을 통해 "뿌리산업부터 첨단산업까지 특성화고 출신 전문기술 인재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안의 주요 내용은 ▲모든 특성화고에 AI 관련 과목 3단위(51시간) 필수 편성·운영 ▲AI·빅데이터 특성화고 2024년까지 10개교 전환 개교 ▲국제화 교육 확대 ▲현장실습 산업체 지도·점검 강화 등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간판 바꿔달기'란 지적이 이어졌다. 

다음은 조 교육감과 백정흠 평생진로교육국장, 신승인 진로직업교육과장, 남송옥 세명컴퓨터고 교장, 최화택 세명컴퓨터고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 부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인공지능 안에 다양한 분야가 있다. 빅데이터는 그 중 하나다. 인공지능의 다양한 분야 하나하나 특성화고를 만든다는 얘기인지 인공지능을 포괄적으로 다룬다는 얘기인지 궁금하다. 또 대학 교육과의 연계는 없나.

▲(신승인) 포괄적인 인공지능 고등학교로 말하는 것이다. 예상하는 학교 모형은 서울 인터넷 인공지능 고등학교, 영등포 빅데이터 고등학교 등을 예상하고 있다. 대체로 공업 계열 학교는 인공지능 고등학교로, 상업 계열 고등학교는 빅데이터로 가지 않을까 예측한다. 장기적으론 대학 연계 트랙도 구상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없다.

-AI·빅데이터 특성화고 선정 핵심 과제다. 어떤 학교 선정할 것인지. 서울시교육청의 특성화고 구조조정 관련한 내용은 빠졌다. 미달 사태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교육감의 입장이 궁금하다.

▲(신) 아무래도 어려운 학교들이나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학교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꼭 어려운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건 아니고 의지가 강한 학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지표 안을 형성하진 않았고 내년 4~5월경에 최초 공모할 것이라서 신속하게 준비 중이다. 기준에 대해선 다양한 문을 열어 놓고 있다는 말씀 드린다.

▲(조희연) '학교살이' 하면서 3가지 차원에서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차적으론 인공지능 등 일련의 과목을 교육 과정으로 개선하는 노력, 2차적으론 학과 개편의 노력이 있다. 오늘 포함하는 학교 신설·전환 개교는 3차 노력이다. 휘경공고의 전통적인 자동차학과도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차, 전기차 등으로 교육 과정이 변하고 있었다. 긍정적인 변화다. 다행히 인공지능 교재도 내년 8월에 나온다.

▲(남송옥) 2016년 '알파고 쇼크'를 지켜보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경쟁력을 갖고 생활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 고민이 단순히 고민으로 끝난게 아니라 부장을 중심으로 해서 TF를 구성해 운영했다. 여기에 대해서 과연 인공지능학과가 과연 학부모나 학생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도 고민 많이 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세계가 변하 듯이 변화하는 세계에 걸맞는 직업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서 하나 하나 작업을 해나갔다. 물론 '어떻게 해야 되지'라는 우려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취업 시장도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산업계 종사하는 분들이 인공지능 활용하면 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판단 하고 있다. 준비 하고 있는 기업은 50%도 안 된다고 하니 앞으로 취업 시장에서도 인공지능 준비한 취업 수요는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교사 인력 수요가 어느 정도 예상 되나. 현직 교사들 연수해서 활용한다는 계획했는데 그럴 경우에 정상적인 수업 가능하다고 보는지. 그리고 고졸자가 대졸자와 경쟁력 갖출 수 있다고 보나.

▲(신) 교사 충원은 저희들도 가장 솔직히 걱정하고 염려하는 부분이다. 내년도 4개 영역으로 인공지능 분야의 80명 교사를 460시간 연수하겠다고 계획했다. 낮에 정규 교육과정 운영하고 야간에 연수 받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많은 인원을 설문 조사 했고 90% 이상의 교사들이 '매우 필요하다'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 보여서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5년동안 400명 전문 연수할 것이라 예상한다. 취업의 경우 석박사급 인력이 필요하겠지만 고등학교 수준에서 충분한 인력이 필요하다.

▲(조) 수소박람회에서 만난 현대자동차 고위 관계자에게 "수소차를 만드는데 특성화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지점이 있겠냐"고 물었다. 그 분이 "아주 고급 수준 개발자도 있고 중간 수준에 실무 지원 인력도 있고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 이후에 특성화고 교장과 현대자동차 고위 관계자와 얘기하기로 약속했다. 기술 인력의 수준이 다양하기 때문에 특성화고가 꼭 자기 영역을 찾아가는 것도 특성화고가 앞으로 취업 제고하는 데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딱 정답이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방안 구상하면서 산업체 시장 조사는 해봤나.

▲(신) 구체적인 시장 조사 하진 않았지만 자문 위원회 계속 운영했다. 산업체 인사 초빙해서 같이 했다. 아직 시작이라서 협약까진 못 했다. 앞으로 2021년에 개교해서 3년 교육하고 실제 현장에 투입되는 시기는 4년 이후다. 4~5년 후에는 충분히 인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협약 맺겠다.

▲(백정흠) 특성화고 자체가 위기다. 학교별로 학과 개편도 많이 해가고 있다. 특별히 미래 먹거리와 관련되는 성장 동력이 어디에 있나 고민했다. 지금 당장 학생들을 키워내도 앞으로 산업 현장에 나가려면 4~5년 후가 될 것이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냐는 평가도 있다. 많은 선생님들과 전문가들과 협의해서 인공지능 중심으로 재편되는 산업에서 학과 개편을 넘어 특성화고 전체를, 더 나아가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충분히 승산 있는 개편이라고 생각했다. 준비는 1~2년 전부터 밖에 준비 안 해왔지만 이번 방안을 디딤돌로 해서 앞으로 많은 학교들이 확장되지 않을까 싶다. 특성화고 살리기의 일환으로 생각하면 좋겠다.

-10개 AI·빅데이터 특성화고를 만든다는 취지는 공감을 하지만 간판만 바꾼다고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교과 과정 개편하는 건 이해가 되는데 학과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나.

▲(신) 인공지능 시대 방향성에 대해선 아마 큰 이견은 없는 것 같다. 우리가 가장 유의하고 있는 분야는 '뿌리 산업'이다. 기계·전기·전자 등 우리 산업 수요에 가장 중요한 뿌리 산업은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와도 연관된다. 그런 큰 방향에서 고민하고 추진 중이다. 내실에 의문성을 갖고 있는데, 전혀 화두용이 아니다. 개별적인 학교의 변화를 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에서 전환 개교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름만 바꾸는 것은 절대 아니다. 취업도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서 인공지능 분야 인력 늘어날거라 잘 될거라 예상한다. 특성화고는 계속 교육 성격이 아니고 종국 교육이다. 근본적인 요인을 잘 유의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

▲(최화택) 저희가 1년 먼저 시작해서 1학년 학생들 모집해서 운영하고 있다. 알파고 이후 인공지능 관심 높아졌다. 학생들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열의나 열정, 동기들이 굉장히 많이 쌓여있다. 학생들은 컴퓨터를 아예 잘 몰라도 기초부터 할 수 있다. 간단한 '챗봇' 정도는 구현할 정도다. 산업계의 변화 빨라지기 때문에 초급 인력들을 산업 현장에서 수요에 맞게끔 배출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성화고는 각 학교의 특성을 갖고 운영하는 곳이다. 10개 학교로 몰아가는 것이 특성화고 취지에 맞다고 생각하나.

▲(신) 아주 좋은 말씀이다. 당연히 다양성 추구하고 있다. 70개 학교 학과 수로 따지면 약 250개 학과 있다. 근대 실업 교육의 역사가 120년 정도 되는데 100년 동안 실업계고 쓰다가 10년 전문계고로 하다가 최근 특성화고로 바꿨다. 특색있는 교육 하라는 취지로 했기 때문에 당연히 유의하고 있다. 전환·개교는 전체적인 걸 통합해서 인공지능으로 표현한 것이다. 세분화 돼서 AR, VR 등 분화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바라고 있다. 설문조사시 나온 상위 4개 영역 갖고 교사 연수 하는거다. 획일화 할 생각은 전혀 없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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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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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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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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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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