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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홍콩 특별 지위' 카드로 중국과 무역협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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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그동안 홍콩 사태는 중국의 '집안 사정'이라며 한 발 뒤로 물러서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개입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시위자들과 "직접, 개인적으로" 만난다면 홍콩 문제는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데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15일(현지시간) 트윗했다. 

전날인 지난 14일에도 "물론 중국은 (무역)합의를 도출하고 싶어 한다. 먼저 그들이 홍콩을 인도적으로 다루게 하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게시한 트윗. [사진=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서 흥미로운 점은 홍콩 사태를 무역협상과 연계했다는 점과 그가 중국에 홍콩 문제를 인도적으로 해결해야만 협상하겠다는 전제 조건을 내건 점이다. 이는 중국을 압박해 무역협상 진전을 이끌어내겠다는 트럼프식 협상 전략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 中정부, 홍콩 무력진압 쉽지 않다

일단 중국은 홍콩 사태를 "인도적으로" 해결할 마음이 없다. 류샤오밍 주영국 중국 대사는 15일 런던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만약 홍콩 사태가 악화된다면 (중국) 중앙 정부는 수수방관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해 강경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중국이 군을 홍콩으로 투입시켜 무력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는 지난 13일 인민무장경찰부대(CAPF)가 훈련을 위해 홍콩과 가까운 선전에 집결했다고 보도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정보 당국으로부터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국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홍콩 군 투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자 사설에서 "홍콩 사태는 30년전 톈안먼 광장 사태와 매우 다르다"며 "톈안먼 사태 때는 시위자들이 거대한 광장에 모여 있어 (군대가 그들을) 쉽게 쓸어낼 수 있었지만 홍콩의 경우에는 시위자들이 마치 물흐르듯 도심 구석구석을 누빈다"고 지적했다.

시위 집결은 소셜미디어상에서 익명으로 이뤄져 추적이 어렵고, 시위는 동시에 여러 장소에서 진행된다. 무엇보다도 홍콩 시위는 지도자가 없다. 한 명만 체포해 시위 움직임 자체를 무너뜨릴만한 인물이 존재하지 않다는 뜻이다. 정부가 한 단체를 색출한대도 다른 여러 단체가 빈 시위를 메꿀 것이 뻔하다는 설명이다. 

16일(현지시각) 중국 군이 홍콩에서 10분 거리인 선전 스타디움에 집결해 군중 진압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19.08.16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 홍콩은 톈안먼 광장이 있는 베이징과 달리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하고 있고, 취재가 활발한 살아있는 현장이다. 어떠한 무력 진압은 그대로 대서특필돼 전 세계로 보도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 홍콩 도심은 비좁은 골목길과 미로처럼 얽히고 설킨 도로, 언덕이 많아 장갑차가 밀고 들어올 공간이 협소하다. 

◆ "홍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중국이 아닌 트럼프"

섣부른 홍콩 무력진압은 시 주석에게 좋을 것이 없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특별 지위'란 협상 카드가 생겼다. 중국의 홍콩특별행정구는 1992년 미국의 홍콩법에 따라 무역과 비자 발급과 법 집행, 투자 등 부문에서 중국과 다른 특별 대우를 하도록 규정한다. 홍콩의 '아시아 금융 허브'란 유명세도 이러한 특별 대우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미국이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면 그 파장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될 정도다.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개별회원국으로서 홍콩의 지위 인정을 철회한다면 홍콩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관세 대상이 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홍콩에 진출한 1400여개 미국 기업들은 싱가포르나 제3 금융 허브로 이전할 것이며 홍콩 모델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 몰락의 그림자는 이미 드리워졌다.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월가의 옵션 트레이더들의 홍콩 달러 하락 베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 당 7.84홍콩달러 선에서 등락하는 환율이 7.90홍콩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수익을 창출하는 풋옵션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해당 풋옵션은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 풋옵션은 앞으로 6개월 사이 홍콩달러의 하락 가능성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는 7월 말 14%에서 가파르게 치솟은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진화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 달러화에 대한 홍콩 달러화의 페그제가 흔들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나다 CIBC의 패트릭 베네트 아시아 매크로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실제 페그제 붕괴 여부는 지켜볼 사안이지만 트레이더들의 베팅은 열기를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 경찰이 14일(현지시간) 카오룽반도 삼수이포 지역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 2019.08.14. [사진=로이터 뉴스핌]

WP는 홍콩 특별 지위 박탈은 침체되고 있는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군 투입 역시 홍콩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홍콩의 종말"과 같다고 했다. 홍콩이 몰락하면 더 많은 자본이 해외로 유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 주석이 홍콩의 몰락을 기꺼이 감수할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미국 매체 복스에 따르면 1993년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7%를 차지하면서 효자 노릇을 했던 홍콩이 2017년 기준 3%대로 그 존재감이 줄었다.

무엇보다도 중국은 오는 10월 1일 국경절 70주년을 맞이한다. 시 주석이 특별행정구 시위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홍콩 사태를 진정시켜야 할 것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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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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