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청년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특강서 밝혀
“공화당 제외, 중도보수와 반좌파연대 형성해야”
“국민 뇌리 속 탄핵 아직 남아…총선 결과 뻔해”
“정치인생 24년…황교안에 고언할 이유 없어”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보수대통합과 관련해 “당이 위기”라며 “지금처럼 친박(친박근혜) 1중대, 친박 2중대로 가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공화당을 제외한 중도보수세력까지 끌어안아 하나의 ‘반(反) 좌파연대’를 형성해 총선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특강에서 청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7.10 q2kim@newspim.com |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특강에서 ‘보수 빅텐트’가 필요하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홍 전 대표는 우리공화당에 대해 “흘러간 물이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듯 탄핵 당한 전직 대통령 1명만 있는 정당이 성공할 가능성은 제로”라면서 “독자노선을 가겠다고 하면 그대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특강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참 걱정스럽다. 국민들이 이유 없이 자유한국당이 싫다고 한다. 그게 왜 그렇겠나. 국민들 뇌리 속에 국정농단과 탄핵이 아직도 남아있다”며 “그런데도 내년에 탄핵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결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당이 보수대통합을 한다고 하면서 친박을 만나고 있다. 그것이 보수대통합인가”라면서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싫더라도 똑같은 이유로 친박 1중대와 친박 2중대 모두 싫어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정치판에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탄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세력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나는 유튜버”라면서 “그걸 왜 걱정하나. 당 전체가 그런 식으로 흘러가면 새로운 정치구도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와의 접촉이 있었냐’는 물음에 “황 대표는 정치 초년생이고 나는 정치를 24년 했다. 한 번도 황 대표를 견제하거나 경쟁자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난 평당원으로서 황 대표와 만나 고언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