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동남아·호주

속보

더보기

신흥국 펀드 유동성 ‘엑소더스’ G2 무역전쟁 강타

기사입력 : 2019년05월25일 01:27

최종수정 : 2019년05월25일 01:27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최근 한 주 사이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10일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 무역 전면전이 재개된 데 따른 충격이 본격화된 시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

양국의 협상 재개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대치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EPRF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한 주 사이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38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터키와 아르헨티나를 필두로 신흥국 금융시장 패닉이 본격화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도에 해당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인상 카드를 꺼내들자 협상 타결을 기대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관련 펀드는 5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고, 유출된 자금 총액은 7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흥국 혼란 당시에는 11주 연속 총 171억달러의 유동성이 썰물을 이룬 바 있다.

신흥국 채권펀드에서도 최근 한 주 사이 11억달러의 매물이 쏟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사이클 중단 이후 ‘사자’가 몰렸던 채권펀드 역시 무역전쟁 리스크에 일격을 맞은 셈이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운용 자산 규모 300억달러의 아이셰어 MSCI 이머징마켓 상장지수펀드(ETF)에서 같은 기간 8억42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일제히 발을 빼면서 MSCI 신흥국 지수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로 후퇴한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신흥국 자산시장의 ‘팔자’가 상당 기간 지속되는 한편 충격이 더욱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제프리스의 숀 더비 주식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심각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가 본격 가동될 경우 중국 수요 감소에 따른 2차 충격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스티브 샤바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의 전시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포트폴리오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양측은 무역 전면전에 따른 손실과 충격을 떠안으면서 상대방을 꺾어 놓겠다는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현 상태로는 무역 협상을 재개할 수 없다고 언급, 화웨이 보이콧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여전히 내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