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패스트파이브가 3일 서울 성수연무장점 공유오피스를 공개했다
- 지하 보이드·가변형 회의실 등 유연한 업무공간을 조성해 다양한 근무 형태를 지원했다
- 이틀간 쇼룸 사전예약자 200명을 넘겼고 올해 수도권에 10개 지점을 추가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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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개 층, 244석 규모 업무공간 조성
양일 운영에 사전 예약자 200명 몰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오피스의 본질은 예쁘기만 한 공간이 아니라 일하는 문화를 디자인하는 데 있습니다."

◆ 지하의 한계를 개방감으로 바꾼 업무공간
지난 3일 오후 찾은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은 무더운 날씨에도 젊음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과 분주한 업무 중 잠시 숨을 돌리려 나온 직장인들로 빼곡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패스트파이브가 새롭게 문을 연 공유오피스 성수연무장점은 그 활기찬 길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다.
계단을 내려가자 지하 1층과 2층을 수직으로 연결한 보이드(위아래 층이 트인 공간)가 가장 먼저 보였다. 천장이 낮고 닫힌 일반적인 지하 사무실과 달리 위아래 층의 시선이 맞닿아 있었다. 밝은 조명과 식재가 공간을 채운 것도 눈에 띄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방문객과 라운지에 앉아 공간을 살펴보는 사람들이 한눈 겹쳐졌다.
공간 한가운데에는 옥상 물탱크를 본떠 둥글게 만든 캔틴(공용 공간)이 자리했다. 물탱크에 쓰이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을 재해석한 구조물이다. 방수 페인트를 연상시키는 초록색 바닥과 천장에 드러난 파이프 형태의 장식은 지하 공간을 더욱 다채롭게 했다.
강민지 패스트파이브 매니저는 "옥상은 업무 중 답답하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올라가 자유로움을 느끼는 곳"이라며 "지하 공간에 반전된 옥상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벽면의 작품도 시선을 붙잡았다. 보는 위치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렌티큘러 아트'가 걸려 있다. 한쪽에는 옥상 빨랫줄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 설치됐다. 패스트파이브 각 지점에서 입주 멤버들이 기부한 옷을 수거해 만든 업사이클 작품이다.

◆ 집중·협업·휴식 공간 한곳에
라운지에는 혼자 집중할 수 있는 좌석부터 여러 명이 마주 앉는 협업 테이블, 휴식을 위한 소파까지 서로 다른 높이와 형태의 가구가 놓였다. 전화 통화나 화상회의를 위한 1인 부스도 곳곳에 배치됐다. 이용자는 같은 층 안에서도 집중과 협업, 휴식 등 업무 상황에 따라 자리를 옮길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가변형 회의실이다. 평소에는 4인실과 8인실로 나뉘지만 예약 인원에 따라 중앙 벽이 자동으로 움직여 12인실로 합쳐진다. 예약 시스템과 연동돼 별도의 스위치를 누르지 않아도 벽이 열리고 닫히는 방식이다.
성수연무장점은 총 244석 규모다. 1인실부터 30명 안팎이 사용하는 공간까지 갖췄다. 소규모 호실 여러 개를 한 기업이 함께 계약하면 파티션을 걷어내고 인원과 업무 방식에 맞춰 공간을 다시 구성할 수 있다. 모든 호실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고 개별 냉난방이 가능하다.
신정원 패스트파이브 공간기획팀장은 "사람들이 업무공간에서 한 가지 방식으로만 일하는 것은 아니다"며 "업무 형태가 계속 바뀌는 만큼 원하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성수는 최근 기업들의 오피스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권역이다. 스타트업과 콘텐츠 기업,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비롯해 테크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가 모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CBRE코리아'에 따르면 올 2분기 성수 상권 임대료는 전년 대비 14% 상승했다. 공실률은 3.4%로 빈 사무실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신 팀장은 "이처럼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모이는 곳이니만큼 성수 직장인들이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업무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첫 공개 행사 흥행…올해 수도권 지점 10개 오픈
오피스 쇼룸 방문 사전신청자 대부분은 사무실 이전을 검토하는 기업 관계자와 인사·총무 담당자, 프리랜서, 부동산 중개사 등이었다. 오픈 첫날에도 가까운 곳에서 일할 공간을 찾는 프리랜서와 소규모 기업 관계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틀 간의 쇼룸 오픈 사전 예약자만 200명을 넘겼다. 김효진 패스트파이브 매니저는 "공유오피스를 외부인이 자유롭게 둘러보는 형태의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간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쇼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계약 방식도 공간만큼 유연성을 강조했다. 최소 1주 단위 계약이 가능하고, 입주 뒤 인원이 늘어 더 큰 호실로 옮길 때도 가능한 범위에서는 별도 위약금 없이 이동할 수 있다. 한 개 호실을 계약하면 패스트파이브 64개 지점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김 매니저는 "이번 오피스 쇼룸을 통해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실제 공간 경험을 기반으로 한 입주 상담 기회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방문객 의견과 상담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무실 선택 기준과 오피스 수요를 분석해 향후 공간 운영 및 고객 경험 개선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파이브는 올해 강동과 뚝섬, 서초, 양재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 10개 지점을 추가할 예정이다. 뚝섬점은 오는 9월 중순, 서초3호점은 10월 문을 열 계획이다. 강동 권역에는 암사역 인근 지점을 준비하고 있다. 비수도권 진출보다는 수도권 내 미진출 지역과 기존 수요가 확인된 권역을 함께 확대한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