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탠다드로 가려면 인력 예산 투자 필요"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인보사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규제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충분한 예산과 전문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2019.05.16 mironj19@newspim.com |
서 회장은 16일 인천시청 본관에서 열린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기자간담회 직후 '인보사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시는 발생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 의약품 허가 기준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식약처에 대한 인력, 예산 투자가 부족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이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서 회장은 "의약품의 허가 기준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돼야 한다"며 "현재 식약처에 인력이 적은데 글로벌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식약처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식약처의 인력이 무척 적다"며 "식약처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가려면 인력과 예산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5일, 이의경 식약처장에게 식약처의 심사비용이 현실화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 회장은 이 처장에게 "바이오의약품 허가 심사할 때 미국은 20억원, 유럽은 10억원에 달하는 심사 비용을 부과한다"면서 "식약처도 현재 약 700만원 수준인 수수료를 인상해 전문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 회장은 "한국 식약처가 전문 인력을 충원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된다면 한국에서 허가를 받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회장은 2030년까지 40조의 투자로 셀트리온을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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