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말레이시아가 자국의 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베트남 어선 두 척과 선원 29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VN익스프레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해양경찰(MMEA)에 따르면 붙잡힌 베트남 어부들의 나이는 20~50세 사이이며, 이들은 11일 말레이시아 보루네오 섬 사라왁주(州)의 해안 도시 쿠칭으로부터 약 80해리(148.16km) 떨어진 곳에서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초계정이 자국의 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이들을 발견했다. 해양경찰 측은 이들이 (조업) 허가증이나 유효한 개인 서류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양결찰은 200만링깃(약 5억6990만원) 상당에 해당하는 어획 장비와 어획량 3톤(t)을 몰수했다. 체포된 베트남 선원들은 모두 조사를 위해 아방 살레후딘(Abang Salahuddin) 해양 단지로 옮겨졌다. 베트남 현지 매체 뚜오이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주재 베트남 대사관은 자국 어부 구금 사실을 확인한 상태다.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 해역에서 불법 조업으로 외국 선박이 나포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나포된 외국 어선은 모두 베트남 국적의 어선이었다.
한편 베트남 어선과 어부가 이웃 국가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체포되는 일은 흔하게 발생한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의 해안선은 3260km에 달하지만 해안 인근의 수산자원은 동이 나고 있다. 또 일부 베트남 어부들은 중국 선박이 베트남 수역을 침범하고, 불법으로 조업을 한다고 주장한다. 즉, 중국 때문에 베트남 어선들이 자국 수역 밖으로 쫓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 국기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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