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돌연 경색 국면에 빠져들면서 중국 위안화가 미달러 대비 연중 저점을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위안화는 13일 미 1달러당 6.9040달러로, 가치가 0.8% 절하되며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인 7위안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뚫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투기세력의 움직임과 막대한 자본유출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헐어 7위안 붕괴만은 막을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우세하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으로 안전자산인 엔화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엔은 미달러 대비 3개월 만에 고점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반면 중국발 악재를 대변하는 호주달러는 미달러 대비 하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10일 13시 1분)부터 2000억달러(약 235조6000억원) 규모의 중국 물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한 후 나머지 약 30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도 관세를 준비하면서, 중국에 구체적인 변화를 법제화하라는 압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자국 이익을 해치는 ’쓴 과일‘을 절대 삼키지 않겠다’며 보복조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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