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젠슨 황이 8일 SK·LG·현대차·네이버와 만났다
- 엔비디아는 한국서 AI 팩토리 협력을 넓혔다
- 로봇·자율주행·피지컬 AI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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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GPU 공급에서 'AI 팩토리'로 구체화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4박5일 간의 광폭 회동을 마치고 오는 9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이번 2차 깐부회동을 통해 로봇·피지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을 잇따라 만나 AI 인프라와 피지컬 AI 분야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앞서 황 CEO는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한국 정부와 주요 기업에 2030년까지 26만장 규모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기로 했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1차 깐부회동이 AI 반도체 공급망을 맞추는 출발점이었다면, 이번 회동은 공급망을 바탕으로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까지 연결하는 확장 단계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HBM·GPU 등 데이터센터 중심 반도체 장비가 메인이었지만, 이번에는 로봇·자율주행·AI 플랫폼을 포괄하는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 방향을 점검하는 시험대로 보는 시각이 크다"고 했다.
이번 깐부회동 시즌2 핵심은 'AI 팩토리'다. 엔비디아가 앞세운 'AI 팩토리'는 범용 컴퓨팅과 데이터 저장에 국한된 기존 데이터센터를 넘어,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위해 설계된 특수 목적 데이터센터다.
최태원 회장과 황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사옥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SK그룹은 역량을 총동원해 내년 한국에서 첫 AI 팩토리를 가동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협력이 메모리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그룹 차원으로 협력을 높일 것"이라며 "미래 AI 팩토리를 엔비디아와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DSX 플랫폼'을 토대로 기가와트(GW)급 스케일을 목표로 하는 AI 팩토리를 구축,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양사 협력은 기존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관계를 넘어 AI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플랫폼 '베라 루빈' AI 슈퍼컴퓨터 등에 탑재될 차세대 메모리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SK그룹 차원에서도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반도체를 연결하는 인프라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 CEO는 이날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회동에서 LG와의 핵심 협력 분야로 로보틱스와 AI 데이터센터를 직접 언급했다. LG가 추진 중인 AI 전환(AX) 전략과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생태계가 맞물리며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엔비디아 로보틱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휴머노이드·물류 로봇 개발에 나서고 LG CNS와 LG유플러스는 AI 팩토리 구축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황 CEO는 "한국은 제조, 메카트로닉스, AI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강점의 결합은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한국의 핵심 성장 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엔비디아 블랙웰 GPU 5만개를 활용한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밝혔다. 차량 내 AI, 자율주행, 스마트공장, 로봇 분야의 AI 모델을 학습하고 검증하기 위한 인프라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자율주행과 로봇 개발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엔비디아의 GPU와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하면 차량용 AI,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스마트공장 기술 등을 더 빠르게 고도화할 수 있다.
황 CEO는 이날 정의선 회장과의 회동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력에 대해 "AI의 다음 물결은 모빌리티와 피지컬 AI"라며 "AI가 세상을 이해하고 밖으로 나와 세계를 위해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엔비디아와 2027년 55메가와트(㎿) 규모의 AI 팩토리 가동을 시작으로 인프라를 확장하기로 했다.
황 CEO는 지난 7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의 환담에서는 두산과의 협력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로보틱스"라고 직접 언급하며 향후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플랫폼을 활용해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AI팩토리용 전력 인프라 구축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