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경유보다 싸게"...가스公, 수소전기차에 가격엔진 단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28일 11:00

최종수정 : 2019년04월28일 11:00

가스공사,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 수립
2030년까지 4.7조 투입…일자리 5만개 창출
해외 제조·수입으로 kg당 3000원까지 인하
유통 방법으로 선박·배관 등 활용 방안 강구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총 4조7000억원을 신규 투입한다는 장기전략을 내놨다. 이를 통해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가스공사는 "미래 저탄소·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고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1월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후속조치다.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직무대리가 25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수소사업 추진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가스공사]

가스공사는 정부 발표 이후 대내외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약 3개월간 의견 수렴 및 연구 분석 등을 전개해왔다. 그 결과 수소경제 성패가 초기 시장 형성에 달려 있다고 판단하고 시장 활성화 장애요소들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춰 중장기 수소 사업 추진 로드맵을 수립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 강화'과 '안정적 에너지 공급'은 가스공사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대목이다. 아직까지 석유, 액화천연가스(LPG) 등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제조·운송 등 공급방식에 있어 제약이 크기 때문이다.    

수소는 현재 kg당 가격이 6500~7000원 수준이다. 가스공사는 이를 2030년까지 kg당 4500원까지 낮춰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이후 해외 제조·수입으로 kg당 3000원까지 인하한다는 목표다. 

김환용 가스공사 전략기획본부장은 "초창기에는 현재 가격으로 수송용이나 연료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며 "2025년까지 수소 생산 개질기 규모를 키우고 소비를 높임으로써 생산단가를 낮추는 쪽으로 노력하고 그 이후에는 해외에서 제조·수입해 가격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구상중에 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우선 수소차 연료 가격 경쟁력을 키우는게 급선무다. 정부가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6만대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소 1kg을 기준으로 10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는데, 이는 경유대비 20~30% 높은 가격이다. 

배경석 가스공사 미래전략부장은 "수소차 이용시 수소 1kg로 100kg까지 달릴 수 있는데, 경유대비 수소 가격을 환산하면 9000원 정도"라며 "수소를 kg당 8000원 이하로 공급하면 경유대비 가격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가스공사]

수소 공급 단가를 낮추기 위해선 안정적 에너지 공급이 필수다. 현재 울산이나 서산, 여천 등 석유화학단지 밀집지역에서 수소가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지만 이를 수도권이나 지역으로 갖고 오면 운반거리에 따라 kg 당 최대 8000원까지 올라간다. 

이들 지역에서는 수소 생산방법 중 하나인 '부생수소' 방식을 이용하는데 석유화학단지에서 나오는 수소 부산물에 산소를 더해 전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에너지 산업체계를 유지하면서 발생하는 수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석유화학단지가 형성돼 있는 곳에서만 가격경쟁력을 가질뿐 타 지역에서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또 다른 생산방식인 천연가스 개질, 물전기분해(수전해) 방식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천연가스를 고온, 고압의 수증기로 분해하는 천연가스 개질 방식은 경제성이 높은 대신 이산화탄소를 많이 발생시키고, 물전기분해 방식은 친환경적인 방식이긴 하나 생산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가스공사는 현재 천연가스 개질 방식이 대규모 생산에 적합하고 경제적이라고 판단, 단기적인 국내 제조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해외에서 수소를 생산해 선박 또는 배관을 활용해 수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가스공사의 밸류체인 분석에 따르면, 배관수입은 북방자원 활용 시 경제적 도입이 가능하나 대북제재 등 정치적 위험해소가 선결과제로 손꼽힌다. 대신 도매공급가는 kg당 2000원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해상수입은 배관수입보다 외부요인을 덜 받는대신 기술난이도가 높고, 총비용은 국내 제조보다 다소 불리하다는 단점이 있다. 공급 가격은 kg당 40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수소운반선을 만드는 일도 기술적인 한계가 많아 위험요소로 손꼽힌다.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는 "아직까지 산업 초기단계기 때문에 부생수소나 천연가스를 이용한 추출방식을 이용해 국내 수요를 충당하고, 국내 수소시장 여건이 성숙돼 수요량이 많아지면 해외 수입도 고려해 볼 것"이라며 "해외 수입국으로는 호주를 염두해두고 있는데 물을 분해해서 만든 수소나, 쓸모없는 브라운콜이라는 화석 석탄을 개질해 액화수소로 만들어 한국에 실어오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