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이 10일 6만5000달러 근방을 기록했다
- 미국 고용부진에 ETF 자금이 8억달러 넘게 유입됐다
- CME 헤지펀드 순매수 전환 속 12일 CPI가 분수령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CME 헤지펀드 이례적 순매수 전환
클래리티 법안 처리 연기에도 상승세…12일 美 CPI가 다음 분수령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0일 6만5000달러 근방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약해진 가운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기관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헤지펀드마저 비트코인 선물에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 상원이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CLARITY Act)' 법안 처리를 9월로 미룬 데다 해킹과 네트워크 장애 등 악재가 잇따랐지만 비트코인은 오히려 상승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일시 6만5000달러를 넘어섰으며, 한국 시간 오후 7시 55분 기준 24시간 전에 비해 0.09% 오른 6만49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상승률은 약 3~4%다. 비트코인은 7월 1일 약 5만8000달러까지 떨어진 뒤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1919~1925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주간 기준 약 3% 올랐다. BNB는 605달러, 솔라나(SOL)는 77달러 부근을 기록했다. 솔라나는 최근 일주일 동안 약 5% 상승해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XRP는 이날 0.6% 하락한 1.03달러를 기록했고 주간 기준으로도 4% 넘게 떨어졌다.

◆ ETF에 8억5000만달러 유입…기관 자금 복귀 신호
비트코인 상승을 뒷받침하는 가장 뚜렷한 신호는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8억5354만달러가 순유입됐다. 4월 중순 이후 최대 주간 순유입 규모다. 블랙록의 IBIT에만 6억9300만달러가 들어와 전체 자금 유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초 대규모 자금 이탈 이후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최근 콜드카드 지갑 해킹과 국채 수익률 상승 등 악재에도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6만4000~6만5000달러 선을 유지한 것도 시장의 매수 기반이 이전보다 강해졌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초 이후 누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여전히 약 45억달러가 순유출됐다.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이 33% 하락해 6월 말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배경에도 이 같은 자금 이탈이 있었다.
과거 강세장에서도 지속적인 ETF 자금 유입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2025년 4월부터 10월까지 비트코인이 약 7만5000달러에서 사상 최고치인 12만6000달러까지 오르는 동안 ETF 주간 순유입액은 여러 차례 10억달러를 넘어섰다.
◆ CME 헤지펀드도 순매수 전환…"기관이 상승에 베팅"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CME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하는 헤지펀드들의 전체 포지션이 순매수로 전환됐다.
주 CEO는 "CME 헤지펀드들이 비트코인 선물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다"며 "수년간 베이시스 거래 때문에 구조적으로 순매도 포지션을 유지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헤지펀드들은 그동안 현물 비트코인이나 ETF를 매수하는 동시에 선물을 매도하는 '베이시스 거래'를 활용해왔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 자체보다는 현물과 선물 가격 차이가 좁혀지는 과정에서 수익을 얻는 시장 중립 전략이다. 이 때문에 CME 레버리지 펀드의 선물 포지션은 수년 동안 구조적인 순매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연율 기준 3개월물 비트코인 선물 베이시스가 약 3%까지 떨어져 미 국채 2년물 수익률 약 3.8%를 밑돌면서 이 전략의 매력이 감소했다. 낮아진 수익률에 자금 조달과 증거금, 거래 체결 위험까지 고려하면 베이시스 거래를 유지할 유인이 줄어든 것이다.
일부 순매수 전환은 기존 베이시스 거래의 선물 매도 포지션 청산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전체 포지션 자체가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것은 CME 레버리지 펀드들의 선물 매수 규모가 매도 규모를 넘어섰다는 의미여서 기관투자자들의 심리가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CLARITY 법안 9월로 연기됐지만 시장은 '무덤덤'
정책 측면에서는 악재가 나왔지만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 상원은 지난 7일 8월 휴회에 들어가기 전 클래리티 법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법안 통과에 필요한 60표 가운데 51표를 확보하는 데 그치면서 관련 논의는 빨라도 9월 14일 이후로 미뤄졌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상승한 것은 법안 처리 지연이 이미 시장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운 악재라기보다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가 확인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도 주말 비트코인 매수 현황을 보여주는 차트와 함께 "Doing business(사업 중)"라는 글을 올려 추가 매수 기대를 자극했다.
암호화폐 시장 내부의 악재도 가격을 끌어내리지 못했다. 최근 열흘 사이 콜드카드에서 생성된 지갑을 겨냥한 자금 탈취 움직임과 BTC페이 서버의 보안 결함에 따른 라이트닝 노드 피해가 발생했다. BIP-110을 둘러싼 체인 분할로 두 개의 블록이 생성된 뒤 멈추는 사태도 있었다.
◆ 고용 쇼크에 금리 인상 우려 후퇴…12일 CPI가 분수령
거시경제 환경도 비트코인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낮아졌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을 짓눌렀던 달러 강세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ING의 크리스 터너와 프란체스코 페솔레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는다면 위험자산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연준에 대한 우리의 전망이 맞는다면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환경 속에서 달러화는 연말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분수령은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7월 CPI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경우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안정되고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다시 상승해 비트코인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중동 정세도 변수다.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을 거부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브렌트유는 이날 1% 넘게 오른 배럴당 84.9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3거래일 상승률은 5%를 넘었다. 중동 분쟁이 주요 원유 수송로를 위협해 국제유가가 추가로 오를 경우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
결국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를 넘어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기관 자금 유입의 지속 여부와 미국 물가 흐름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한 주간의 ETF 자금 유입과 CME 헤지펀드의 순매수 전환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자금 유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