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서…연극 '추남, 미녀'

기사입력 : 2019년04월25일 11:06

최종수정 : 2019년04월25일 13:07

아멜리 노통브의 '도가머리 리케' 변주한 연극
이대웅 연출·오세혁 작가·배우 백석광·정인지 호흡
5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속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개성이 중요시 되는 현재,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찾아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다수는 여전히 사회의 시선 속에서, 정해진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이것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자신을 소모하는 불필요한 일인지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 바로 '추남, 미녀'다.

연극 '추남, 미녀'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연극 '추남, 미녀'(연출 이대웅)는 추남이지만 천재 조류학자인 데오다(백석광)와 아름다운 미모로 멍청하다는 선입견 속에 살아간 트레미에르(정인지)의 만남을 그린다. 벨기에 출신 프랑스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가 샤를 페로의 동화 <도가머리 리케>를 바탕으로 변주한 동명소설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이 연극은 한 방송사가 화제성을 위해 아름다운 보석 모델과 못생긴 조류학자의 만남을 기획하면서 시작한다. 독특한 점은, 데오다의 이야기는 태어났을 때부터 현재까지 차례로 진행되고, 트레미에르는 현재에서 과거로 회상하는 구성을 취한다는 것. 방송에 출연하기 전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트레미에르의 이야기가 이를 통해 전해지기 때문이다.

연극 '추남, 미녀'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작품은 못생긴 남자와 예쁜 여자 즉, '미녀와 야수'처럼 서로의 결핍을 채우며 사랑하는 전형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두 사람이 스스로의 추함과 아름다움을 인정하고, 특히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으면서 있는 그대로를 알아보는 과정을 그린다. 공연 내내 데오다와 트레미에르는 같은 무대에 있지만 서로 만나지 않는다. 둘의 만남이 공연의 엔딩이다.

두 사람은 살아오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만났던 사람들, 그로 인해 어떤 고충이 있었는지 덤덤하고 유쾌하게 전한다. 랩을 하거나 춤을 추는가 하면, 짧은 시간 안에 20여개의 역할로 종횡무진하면서 극적 재미를 높였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 그로 인한 아픔이 너무 무겁지 않게 담겼다. 커다란 스크린과 바닥까지 활용한 영상과 조명이 극의 분위기를 더욱 밝게 만든다.

연극 '추남, 미녀'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백석광과 정인지는 등장 후 거의 무대 퇴장이 없다. 의상 체인지를 위한 짧은 시간만 사라질 뿐, 단 두 명이서 극을 이끌어가는 에너지가 굉장하다. 또 원캐스트라는 이점을 증명하듯 두 사람의 호흡이 좋다. 각기 다른 캐릭터를 다양한 상황에서 너무나 찰떡같이 소화한다.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포인트이자 웃음을 자아내는 포인트로, 처음에는 웃음이 나지만 이후에는 생각에 잠긴다.

"가끔은 거울이 없어야 자신이 아름답다는 걸 느낄 수 있죠."

내면 속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서로를 만난 두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랑을 했을까. 원작 소설과 달리 연극에서는 만남 이후의 이야기가 없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하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그들의 미래는 자연스레 알 수 있지 않을까.

연극 '추남, 미녀'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연극 '추남, 미녀'는 오는 5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