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22일 감사범위 제한으로 ‘한정’ 감사의견 받아
"아시아나항공 재무제표 신뢰성 저하 우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이 재감사 과정에서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한화투자증권] |
김유혁·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아시아나항공이 앞으로 재감사 과정에서 정정공시된 재무제표상 실적보다 충당금을 더 쌓을 경우 비용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무엇보다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추후 진행될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은 2018년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운용리스항공기 정비의무 관련 충당부채 △마일리지이연수익 인식 및 측정 △손상징후 발생한 유무형자산의 회수가능액 및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 주식 공정가치 평가 △에어부산의 연결대상 포함여부 및 연결재무정보 등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해 관련 연결재무제표 금액의 수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재감사를 신청해 회계법인의 ‘한정’ 의견 사유를 신속히 해소하고 ‘적정’ 의견으로 변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 규정에 따르면 감사의견 ‘한정’은 관리종목 지정사유다. 사유발생 다음날 지정되고 상장은 계속 유지된다. 관리종목 사유발생일과 지정일에는 거래가 정지되므로 오는 25일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주권매매거래는 정지된다. 오는 26일부터는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모회사인 금호산업도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과 함께 거래가 정지됐다. 금호산업은 "회사 자체 문제가 아닌 자회사의 감사의견에 따른 연결재무제표 감사의견 ‘한정’"이므로 "아시아나항공의 감사의견 변동에 따라 금호산업 감사의견도 자동으로 변경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2018년 연결재무제표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7900억원, 886억원, 당기순손실은 1050억원으로 정정공시했다. 정정전보다 영업이익은 약 897억원 감소하고, 순손실은 946억원 늘었다. 연결부채비율과 별도부채비율은 각각 기존 504.9%에서 625.0%로 120.1%p, 기존 700.5%에서 721.0%로 20.5%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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