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당 원내대표와 연석회의서 잇딴 비판
“좌파 전체주의”, “집단마비”…홍영표 제소하잔 주장도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들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의 나경원 원내대표 윤리위원회 제소 방침와 관련해 “좌파 전체주의 태도이며 마치 북한 최고 존엄을 모시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며 입모아 비판했다.
전날 나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수석대변인이란 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라’고 발언해 이에 항의하는 민주당 의원들과 25분간 연설을 중단했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여당 의원들이 보인 반응은 좌파 전체주의의 모습”이라며 “전체주의가 극심했을 때 보여지는 지극히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언동들이 그대로 나타났다. 난장판 이후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하는데도 나오는 반응은 적반하장이자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3.08 kilroy023@newspim.com |
홍문종 의원은 “북한 지도자를 만나더니 점점 북한을 닮아가는 듯하다”며 “전날 국회 의사당에서 있었던 일은 마치 북한 최고 존엄을 모시는 듯한 모습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어느 방송에 출연해 ‘권력자를 비판함으로써 국민들이 불만을 해소할 수 있다면 그거도 좋은일 아닌가’라고 했다”며 “민주당이 이 말을 되돌아보고 자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은 “있지도 않은 국가원수모독죄를 들먹이고 있다”며 “과연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집단 마비 증세를 보이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정우택 의원은 “품격을 실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여당의 오만과 독선이 광기어린 모습으로 나타났다”며 “민주당은 작년 9월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 야유를 보내야지 야당에 고함을 보낸 건 번짓수를 잘못 찾은 것”이라 지적했다.
유기준 의원은 “전날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대북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북비정상회담 결렬이후 한반도 정세를 제대로 분석해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이를 모를리 없는데 분기탱천하고 있다. 민주당의 과거에 비춰 보면 오늘의 이 모습에 후안무치 오만방자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오히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 사무총장은 “오만과 교만, 독선의 민주당 민낯을 보여줬으며 또한 청와대의 심부름센터 모습을 보여주는 국회 망신의 한 장면이었다”며 “제1야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제일 먼저 방해한 홍영표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경 의원은 “언론사 사장 바꾸고 인터넷도 통제하고 있다. 야당 목소리마저 막으려하면 권력을 한 손에 틀어쥐는 것”이라며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원 면책특권의 취지와 연원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상진 의원도 “오만과 독선으로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갈지 걱정이 깊어진다. 방귀 뀐 놈이 화낸다고 민주당 태도에 대해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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