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럽증시] ‘비둘기’ ECB에도 성장 우려 부각되며 하락

기사입력 : 2019년03월08일 02:07

최종수정 : 2019년03월08일 02:0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최소 연말까지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3차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시행을 발표했지만, 성장 우려가 부각되면서 유럽 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1.60포인트(0.43%) 내린 373.88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38.45포인트(0.53%) 하락한 7157.5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9.83포인트(0.60%) 내린 1만1517.80으로 집계됐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0.89포인트(0.39%) 하락한 5267.92에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ECB의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했다. ECB는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싱 금리를 0.0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0.40%, 한계 대출금리도 0.25%로 각각 동결했다.

이날 성명에서 ECB는 최소 올해 말까지, 혹은 물가가 중기적으로 2%에 지속 가능하게 수렴할 것을 담보할 필요가 있는 한 현 수준의 정책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결정에는 최근 둔화하고 있는 유로존 경제와 다수의 불확실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ECB의 기준금리 가이던스 변경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ECB는 또 시장의 기대대로 TLTRO를 재시행한다고 밝혔다. ECB의 부양책 중 하나인 TLTRO는 오는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시행된다. 2016년 이후 3번째로 시행되는 이번 TLTRO의 만기는 2년으로 ECB는 이번 프로그램이 은행의 우호적인 대출 여건과 통화정책의 전달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앙은행의 비둘기파적 스탠스보다 주목을 받은 것은 이전보다 크게 후퇴한 ECB의 성장률 전망치였다. 이날 ECB는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와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대체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7%에서 1.1%로 크게 낮아졌고 2020년 예상치도 1.7%에서 1.6%로 하향 조정됐다. 2021년 전망치는 1.5%로 유지됐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올해 1.6%에서 1.2%, 2020년 1.7%에서 1.5%로 내려갔다. 2021년 물가 전망치 역시 1.8%에서 1.6%로 낮아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날 ECB가 발표한 부양책이 경기를 지지하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케닝엄 수석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3차 TLTRO와 더욱 비둘기파적인 금리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예상을 뛰어넘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수단이 유로존의 둔화를 전환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리언 글로벌 인베스터의 채권 투자 펀드 공동 매니저인 닉 월은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ECB는 은행 시스템에 값싼 유동성을 2023년까지 공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것은 신용의 비용을 값싸게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유럽의 문제는 신용에 대한 수요였다”고 지적했다.

ECB의 완화적인 스탠스로 은행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스페인 방코 산탄데르와 스위스 UBS는 각각 3.51%, 2.75% 급락했다.

프랑스계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리오틴토와 BHP빌리튼의 주가는 각각 0.32%, 3.00%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4% 내린 1.121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6.0bp(1bp=0.01%포인트) 내린 0.068%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