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3·1절 맞아 화성 제암리 찾은 일본 목사와 교인들 "제암리 4.15만행 사죄"

기사입력 : 2019년02월28일 14:04

최종수정 : 2019년02월28일 14:04

오먀마 레이지 목사 "일본의 과거 침탈 깊이 사죄"
서철모 화성시장 "일본 정부 차원 사과가 선행돼야"

[화성=뉴스핌] 정은아 기자 =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본 침략에 대한 과거사 사죄를 위해 방한한 일한친선선교협력회 사죄방문단이 27일 오전 경기 화성 제암리 순국기념관을 찾아 사죄의 눈물을 흘렸다.

일한친선선교협력회 목사들과 교인 17명은 이날 1919년 4월15일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교회에 벌어진 제암교회 교인과 민간인 20여 명 집단학살 사건에 대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

27일 경기 화성시 제암리교회를 찾은 일한친선선교협력회 단장 일본인 오야마 레이지 목사와 소속 목사들과 교인들 17명이 예배당 바닥에 업드려 깊은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사진=일한친선선교협력회]

방문단은 순국기념탑을 참배하고 재건된 제암리 교회예배당에서 교인들로부터 증언을 들었으며 생생하고 참혹한 증언이 이어지자 눈물을 흘렸다.

방문단은 "일본의 과거 침탈을 깊이 사죄합니다. '이젠 됐어요'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계속 사죄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예배당 바닥에 무릎을 끓고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사죄방문단을 이끌고 온 일본인 오야마 레이지 목사(93)는 1967년부터 일본의 양심적인 지성인들과 함께 사죄위원회를 조직해 활동해왔다. 일한친선선교협력회 회장을 맡아 한국에 요시다 코조 목사를 파송해 사죄와 화해 사역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1967년 화성시 제암리교회 재건을 위해 1000만엔(현재가치로 10억원)을 기부했으며, 꾸준히 한국을 방문하면서 2014년에는 위안부 할머니 수요집회에 참석해 직접 사죄하는 등 사죄운동을 펼치고 있다.

오야마 목사는 "4·15 제암리 학살사건은 무고한 교인과 동네사람들을 총으로 죽이고 방화까지 한 가장 끔찍한 만행이며 이것은 반드시 씻어내야할 오명"이라면서 "일본은 3·1운동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주민들을 고문하고 학살했지만 지금까지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67년 처음 사죄 방문한 이후 매년 방문하며 사죄의 마음을 새겨왔다. 일본정부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죄를 할 때까지 사죄운동을 펼쳐나가겠다"며 "한번의 사죄가 아니라 마지막 한 사람까지 사죄를 하고 그 사죄가 받아들이는 화해가 이뤄져 3·1운동 정신이 완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7일 경기 화성시접견실에서 면담하고 있는 서철모 화성시장과 일한친선선교협력회 단장 일본인 오야마 레이지 목사(오른쪽부터)와 교인들 [사진=화성시청]

방문단은 이날 서철모 화성시장과 면담을 통해서도 사죄의 뜻을 전했다.

서철모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 차원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며 유가족과 위안부 피해자 등에게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 시장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일본의 만행을 사죄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에 감사를 표하지만, 제가 사과 받을 주체도 아니고 자격도 없기 때문에 화성시를 방문하신 분들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간 불행한 과거의 청산은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사죄와 아물지 않은 피해자의 상처가 치유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며 "진정한 과거사 청산으로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일친선선교협력회 사죄방문단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본 기독교 지도자들 과거사 사죄와 한.일교회가 협력을 위해 26일부터 오는 3월1일까지 방한중이다. 3월1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리는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기념대회'에도 참가해 공개적인 사죄표명을 할 계획이다.

jea06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