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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반도체 부진'에 삼성전자 올해는 더 어렵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08일 10:11

최종수정 : 2019년01월08일 10:24

2018년 영업익 58.9조원, 매출 243조원으로 역대 최대
4분기 반도체 업황 둔화 영향에 실적 '어닝쇼크'
올 1분기도 불안...실적 개선 하반기부터 이뤄질 듯

[서울=뉴스핌] 심지혜, 성상우 기자 = 삼성전자가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년간 계속된 슈퍼호황이 하반기부터 꺾이면서 4분기에는 '어닝쇼크' 성적표를 제출했다. 올해도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진으로 실적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이 58조8900억으로 전년 대비 9.77%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43조51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64% 늘었다. 

삼성전자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지난해 3분기에는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실화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꺾이면서 중심추 역할을 하는 반도체 사업 실적이 4분기에 크게 줄었다. 스마트폰 사업도 경쟁 심화로 실적이 둔화되면서 전사 실적을 끌어 내리는 역할을 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은 10조8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이는 증권업계 전망치 평균인 약 13조원보다 2조원 이상 낮은 '어닝 쇼크' 수준이다. 매출액은 59조원이다. 

영업이익은 1년 전(15조1500억원)에 비해 28.7% 감소했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던 전분기(17조5700억원)보다 38.5%나 줄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4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8%, 전분기 대비 9.9%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구체적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10조 이하로 크게 떨어지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13조6500억원과 비교하면 4조원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D램 출하량이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반도체 사업 이익이 급감했다"며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이 10조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8조원 중후반 정도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하고,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 대비 크게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출하량이 3분기 대비 역성장하고 가격 하락폭도 늘어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1회성 비용 발생도 실적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는 올해 삼성전자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조 중후반, 연간으로는 43~44조원 정도가 될 것 같다"며 "반도체 사업만 보면 30조원이 채 안될 것 같다"고 관측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업황이 개선돼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사업은 하반기 성수기 영향 속 신규 CPU 증가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 수급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탑재가 늘어나고 무선 사업에서는 폴더블폰, 5G폰 등이 출시되면서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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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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