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이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점심 식사 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남부 국경장벽 자금을 놓고 민주당과 거래를 성사시켜 셧다운(정부의 일시적 업무 중단)을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불법 입국해 자라온 불법 체류 청년들, 일명 '드리머스(Dreamers)'에 대한 취업 허가를 제공하는 대신 남부 국경장벽 자금을 받는 조건의 자신의 거래 아이디어에 수용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은 긍정적이었다. 그는 매우 좋은 기분상태였고 내 생각에 그는 거래하는 데 수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잠재적인 드리머스 거래에 대해 "흥미롭다"고 코멘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레이엄 의원은 국경장벽이나 기타 물리적 장벽에 대한 자금이 없는 연방정부 예산안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주당이 무언가를 얻지 않는 이상 더 많은 자금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거래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부 국경장벽 건설 자금 50억달러를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국경장벽이 비효율적이라며 추가 비용에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자금이 포함되지 않은 2019 정부 예산안은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연방정부의 부분적 셧다운은 지난 22일래 9일째 접어들고 있다.
리처드 셸비 공화당 상원의원(앨라배마주)은 최근 CBS방송의 '페이스 더 내이션'에 출연해 양당 간의 협상이 현재 교착상태에 있으며 셧다운이 매우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ABC방송에 출연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의원(뉴욕주)은 국가가 좀 더 포괄적인 이민법 개혁과 국경 보안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국경장벽에) 25억달러나 50억달러를 내거나 세금을 낭비할 생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을 인질로 정부를 셧다운해서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작년에 트럼프 행정부는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인 '다카(DACA)'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카는 드리머스가 2년 동안 추방에서 보호받을 수 있으며 갱신이 가능하고, 취업 허가를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추진한 다카 프로그램의 폐지는 법원 판결들과 충돌하면서 공식적인 폐기는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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