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웨이비스는 9일 천안에 310억원 생산시설을 짓기로 했다
- 투자액은 자기자본의 50.8%로 2027년 4월 준공 목표다
- L-SAM 수주 후 양산 확대와 국산화·수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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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질화갈륨(GaN) 기반 무선주파수(RF)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 반도체 기업 웨이비스가 자기자본의 절반을 신규 생산시설에 투입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웨이비스는 지난 5일 이사회에서 충남 천안 테크노파크 인근에 총 310억원 규모의 통합 생산시설을 신축하기로 의결했다. 착공일은 오는 22일, 준공 목표는 2027년 4월이다. 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609억원)의 50.8%에 달한다.
이번 결정은 한국형 장거리 미사일 방어체계(L-SAM) 양산 계약 체결로부터 13개월 만에 나왔다. 웨이비스는 지난해 4월 한화시스템과 'L-SAM 다기능 레이더(MFR)용 초도양산 고출력증폭보드' 공급 계약을 265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계약 당시 금액은 전년도 매출(294억원)의 90.2%에 해당했으며 납품 기한은 2027년 12월 24일이다.

L-SAM은 탄도 미사일 요격과 항공기 장거리 격추를 담당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으로, 재작년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GaN RF 반도체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의 고주파 신호를 증폭하는 핵심 부품이다. 웨이비스는 2015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선도형 핵심기술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L-SAM 탐색·체계 개발 단계에 참여했고, 이번에 양산 전환 계약을 수주했다. 칩 설계부터 웨이퍼 공정, 패키지 트랜지스터, 모듈까지 GaN RF 반도체 전 공정을 직접 보유한 IDM(통합반도체기업) 구조를 갖춘 국내 유일 기업이다.
방위사업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무기체계에 탑재되는 첨단 반도체의 98.9%가 수입산이며, GaN 반도체 생산 공정은 전량 해외 파운드리에 의존해 왔다.
신공장은 칩·트랜지스터·모듈을 아우르는 통합 생산 인프라와 군사 규격 신뢰성 시험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위성·우주항공·초고주파 대역 양산 수요까지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소재 국산화도 병행 추진 중이다. 웨이비스는 올해 3월 GaN 에피웨이퍼 기업 웨이브로드와 국산화 협력 MOU를 체결하고 GaN-on-SiC 에피웨이퍼 국산 조달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지원도 가시화되고 있다. 국방반도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이달 중 공포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이에 앞서 2024년 국방반도체센터를 출범시킨 바 있다.
한편 웨이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8.5% 증가, 영업이익 6억27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수출은 36억원으로 전년(7억원)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인도 방산기업에 안티드론용 고출력증폭기(HPA)를 공급했으며 중동·동남아로도 공급처를 넓혔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은 52억원으로 전년동기(65억원) 대비 20% 줄었고, 영업손실은 34억원으로 전년동기(24억원)보다 확대됐다.
웨이비스는 국방반도체 국산화와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산 매출과 수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7년 가동 예정인 천안 신규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생산능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기술 확장도 진행 중이다. 웨이비스는 지난해 하반기 X-밴드 공정 기술 상용화를 완료했다. X-밴드는 차세대 레이더·위성·전자전 장비에 쓰이는 고주파 대역으로, 기존 주력 제품군인 L·S·C-밴드보다 응용 범위가 넓다.
L-SAM 외에도 후속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웨이비스는 지난해 6월 한화시스템과 해군 '울산급 Batch-IV 1·2번함' 함정용 MFR 양산 공급 계약을 130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육군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마(K-31)' 핵심 부품 국산화도 완료했으며, 방공·항공 무기체계의 양산 전환 계약이 순차적으로 추진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