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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박빙' 예상 뒤엎은 선거전…한국당, 나경원 '이름값' 기대

기사입력 : 2018년12월11일 20:22

최종수정 : 2018년12월11일 20:22

팽팽한 토론전…'귀족정당 이미지' vs '김성태 시즌2' 설전
예상 뛰어넘는 투표 결과…나경원 '인지도'에 손들어준 한국당
나경원 "높은 인지도, 당 이미지 제고에 도움…총선 필승할 것"
원내대표 1년 임기…2020년 4월 총선까지 당 이끌 가능성 있어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이번 원내대표 선거, 누가 될 것 같아요?"

11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거를 위한 의원총회는 시작부터 이 같은 질문이 끊임없이 오갔다.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했다. 한 의원은 "그래도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 인지도 있는 나 의원이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했고, 한 보좌진은 "나 의원에 대한 평판이 엇갈리는데다, 김종석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꽤 있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선거가 다가올 수록 '박빙' 내지 '백중세'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이른바 선거 당일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말들이 중론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김학용, 나경원 의원이 동료의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원내대표 후보 김학용 의원, 정책위의장 후보 김종석 의원, 원내대표 후보 나경원 의원, 정책위의장 후보 정용기 의원. 2018.12.11 yooksa@newspim.com

◆'귀족정당 이미지' vs '김성태 시즌2'…팽팽하게 맞선 상호토론

정견 발표와 상호토론이 이어지는 과정에서도 승세를 가늠하기는 어려웠다.

기호 1번 김학용 의원은 상호토론에서 기호 2번 나 의원에게 "한국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웰빙정당, 귀족정당, 기득권 정당"이라면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1년간 가열찬 투쟁을 통해 그런 이미지를 벗어던졌는데, 이에 대한 나 의원의 복안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나 의원은 "질문이 마치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웰빙정당이 되는 거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면서 "그런데 우리 당에서 누가 웰빙을 하고 계신가. 의원님들 모두 현장에서 정말 열심히들 일하는데, 스스로 웰빙정당, 귀족정당, 금수저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자해"라고 맞받았다.

반대로 나 의원은 김 의원에게 "지금 시대정신 중 하나는 우리당이 계파를 떠나 통합하고 변화하는 것인데, 김 의원은 안타깝게도 특정 계파의 핵심세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원내지도부가 잘 싸웠지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투쟁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를 하시면 누구의 시즌2가 되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이에 김 의원은 "그건 기우다. 나 의원이나 저나 지난 탄핵 당시 입장에 대해 의원님들이 다 아실텐데, 저는 그래도 당에 돌아와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헌신을 다해왔다"면서 "진정한 계파 청산을 하려면 계파 얘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 누가 과거 친박이냐 비박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앞으로 누가 원내대표가 되어 헌신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나경원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2018.12.11 yooksa@newspim.com

◆ 결국 33표차로 승기 거머쥔 나경원…예상 못한 큰 표차에 의총장도 술렁

"총 투표수 103표 중 기호 1번 김학용 원내대표·김종석 정책위의장 후보가 35표, 기호 2번 나경원 원내대표·정용기 정책위의장 후보가 68표를 득표했습니다."

이진복 선거관리위원장이 투표 결과를 발표하자 의총장에는 '와~' 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토론회까지 팽팽하게 두 후보가 맞선 가운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던 상황에서 큰 표차로 나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기 때문이다.

두 후보의 표차는 33표차, 2배에 가까운 표차였다. 의총장 안팎에선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한국당 의원들이 나 의원의 인지도에 손을 들어줬다는 말들이 흘러나왔다.

앞서 나 의원이 정견 발언에서 "원내대표는 당의 얼굴이다. 제 높은 인지도를 당 이미지 제고에 쓰겠다"면서 "이제 총선까지 1년 남은 시점에서 헌신과 용기의 리더십으로 여러분을 모시고 총선에서 필승하겠다. 그 것이 바로 정권교체의 시작"이라고 주장한 것이 먹혔다는 분석도 있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나경원 의원과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정용기 의원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태 원내대표,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김병준 비대위원장, 정용기 신임 정책위의장, 함진규 정책위의장. 2018.12.11 yooksa@newspim.com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나 의원은 당선 인사를 통해 "오늘 의원님들께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했고,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선택했다"면서 "이제 지긋지긋한 계파가 정말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하나로 뭉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부터 꼼꼼히 챙겨서 제 2의 경제 기적을 만들 기반을 만들겠다"며 "112명 의원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귀담아 듣고 여러분과 함께 한다면 한국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 교체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는 앞으로 1년이다. 하지만 차기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지 않을 경우 유임할 수 있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2020년 4월 총선까지 원내사령탑으로 당을 이끌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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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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