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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중진의원 첫 회의...“바른미래가 새로운 정치인지 여전히 의문”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16:40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16:56

31일 대표 취임 후 1차 연석회의...창당 주역 유승민은 끝내 불참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과 남북관계 등 정국 현안 의견 개진
정병국 "1+1가 2도 되지 않는 통합은 명분도, 실리도 없어” 쓴소리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1일 취임 후 처음으로 중진의원들과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중진들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과 남북관계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당내 현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화학적 결합’에 실패하며 거대 양당의 강대강 대치 속,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못하고 있는 당의 현 주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손 대표는 앞으로 격주로 연석회의를 열어 중진들과의 거리를 좁히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지난 대선 이후 국정감사 등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할 뿐, 일체의 정치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유승민 전 대표는 중진회의에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제1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31 yooksa@newspim.com

이날 국회서 열린 제1차 바른미래당 최고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손 대표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군산을 비롯해 지방 경제현장을 찾은 것과 앞으로 더 찾겠다고 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도 “대통령의 경제철학이 바뀌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일요일 북악산 등산 때, 소득주도성장을 지속하겠다고 한 말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김동철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적폐정부라고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방식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뺨을 칠 정도로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통행 식으로 질주하고 있다”며 “무능하면서도 무능을 인정하지 않고 독선과 아집으로 치닫고, 청와대와 친문운동권이 좌지우지하는 한국경제는 좌파정권이 지배했던 남미국가를 닮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고 했다. 그런데 어제 통계청 발표를 보면, 임금 근로자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이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성급히 추진했음에도 정규직 취업자 수는 별로 늘지 않고 비효율적인 비정규직만 늘었다. 임금격차도 더 벌어졌다.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믿고 싶은 대로만 믿고 써주는 대로만 읽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박주선 의원은 “정부의 조급함으로 인해 남북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이 법적 원칙과 절차가 무시된 채, 법치주의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정쟁의 대상으로 전락하면서 국회의 협치구도를 파괴하고 남남갈등을 유발하며 정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 한반도 운전자론의 정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리선권은 대남관계, 남북관계의 책임자이자 얼굴이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앞으로도 무슨 사고를 칠지 모른다. 조심 또 조심해도 모자랄 판에 리선권은 그야말로 폭탄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리선권 문제를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제1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31 yooksa@newspim.com

대다수의 중진들이 공개발언에서는 당내 현안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정병국 의원은 달랐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한 이후 “대한민국에 포퓰리즘이라는 위험한 암세포가 자라나게 한 데에는 민생경제를 개선시키지 못하고 정부여당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야당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견제하기는커녕 막말과 독설, 안보장사라는 구태정치를 반복하고 있다. 국회 내 희귀동물의 집합소, 갈라파고스 섬 같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당장 바른미래당부터 되돌아봐야 한다.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출범한 우리 당이지만, 국민들은 바른미래당이 정말 새로운 정치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아직까지도 가지고 있다”며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한지 2달이 지난 이 시점에서, 우리 스스로가 다시 한 번 자문하고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자평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통합을 주장하지만, 1+1가 2조차 되지 않는 통합은 명분도, 실리도 없다. 패권 패거리 정치를 극복하고, 국민과 공감하라는 것이 2년 전 촛불정신이었지만, 정치권은 또 다시 당리당략에 매몰돼 새로운 정치와 정치개혁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며 “바른미래당부터 정치개혁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함으로써, 그들과 무엇이 다른지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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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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