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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발 위기 확산에 유로 하락

기사입력 : 2018년10월19일 18:40

최종수정 : 2018년10월19일 18:40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탈리아 재정우려가 유로존으로 확산될 기미가 나타나면서 이탈리아 자본조달 비용이 급증하고 유로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2019년 예산안 초안에 나타난 정부지출이 지나치게 높고 구조적 적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EU 당국들은 공식 경고 서한을 보낼 예정이어서, 이 달 내 EU가 이탈리아 예산안에 공식 반대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EU가 회원국에게 예산안의 세부내용을 요구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공식 경고 서한은 상당히 강력한 조치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전했다.

자본조달 비용을 나타내는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78%로 10.7bp(1bp=0.01%포인트) 오르며 2014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주 간 보합에 거래되던 10년물 수익률은 18일부터 급등하며 3.6%를 상향 돌파했다.

이에 따라 유로존 채권시장 기준물인 독일 10년물 국채인 분트채 수익률과의 격차가 338.4bp로 2013년 유로존 채무위기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탈리아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잠잠했던 포르투갈 및 스페인 등 유로존 주변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하기 시작해, 일각에서는 이탈리아발 위기가 유로존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탈리아 증시는 1.2% 가량 급락했으며, 특히 은행주들이 3% 가까이 폭락했다.

유로가 강한 하방 압력을 받으며, 미달러 대비 2개월 만에 저점을 찍었다.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초반 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 19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투자자들은 이탈리아와 EU 간 충돌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증시는 이날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 들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 잠재우기 조치를 발표하면서 중국 증시는 회복하며 마감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중국 GDP 발표 직후 0.9% 하락했으나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0.1% 가량 상승 마감했다.

중국발 악재를 대변하는 호주 증시는 0.05% 하락했으며, 일본 닛케이 지수도 0.6% 내리며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2% 하락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2015년 말 이후 최장기간 하락하는 것이다.

외환시장에서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가 0.1% 오르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대표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가 아직 남아 있지만 영국과의 브렉시트 협상이 90% 이뤄졌다고 말해 파운드가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는 세계 2위 석유 소비국인 중국에서 수요 급증 신호가 나와 상승하고 있다. 다만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경제성장세 둔화 우려 및 미국 원유재고 증가에 주간 기준으로는 2주 연속 하락할 전망이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달러49센트로 20센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8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중국 대형 국영 정유소들이 보수 정비 작업을 마치고 가동을 재개한 영향에 지난 9월 중국 정유 처리량이 일일 1249만배럴(bpd)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해, 정유소들의 원유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다.

금값도 상승하며 3주 연속 상승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성장세 둔화 등 정치·경제적 불안이 고개를 들며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주요 저항선인 온스당 1217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번 주 0.7% 상승했다.

금 현물 가격 1개월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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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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