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딥 체인지' 관련 이천포럼 개막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일 "딥 체인지(Deep Change, 근원적 변화)가 필요하고, 이걸 이해해야 한다는 컨센서스는 내부에서 갖춰진 것 같다"며 "이제는 실천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8 이천포럼 첫 날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단지 그것을 실천하는 방법이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그걸 좀 더 공통적으로 해나가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공통적으로 해가는 분야들이, 사회적 가치나 공유인프라 같은 개념에서 나오고 있다. 그런 일들이 여태껏 일해온 방식과는 다르기 때문에 일하는 방식도 새롭게 해야한다는 건 지난 3년간 다들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이천포럼은 최 회장이 제안해 만든 SK그룹의 대규모 강연과 토론의 장이다. 기술과 사회, 글로벌 차원에서 큰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고 비지니스 관점에서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치열하게 토론하는 학습의 장이다. 지난해 처음 열렸고 올해가 2회째다.
최태원(맨 왼쪽) SK그룹 회장이 20일 2018이천포럼에 참석해 참석자들의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SK그룹] |
최 회장은 "작년에 이어 이 포럼을 하는 이유는 딥 체인지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해야하는가, 한 번 가지고는 잘 안될 것이고, 매년 포럼을 하면서 이해도를 전반적으로 높이자는 것"이라고 이천포럼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전세계 변화라는 게 서로가 서로를 연결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연결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지, 여러 분야에 있는 사람들을 함께 모아놓고 이 분야에선 어디로 연결되는 고리를 찾는건지, 저 분야에선 어떤 다른 아이디어로 연결하는건지 들어보는 자리"라며 "우리의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최종현 선대회장 20주기 앞두고 열리는데 대해 "항상 선대 회장께서도 10년 앞을 내다보고 경영하라고 했다"며 "10년 앞을 내다보는게 쉽지많은 않아 지금은 몇 년이나마, 여러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가 몇 개인지 구성을 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쨌든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정신으로, 우리가 지금 이런 포럼을 해가면서 선대 경영인들의 견해에 대한 애착과 정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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