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부담금 직격탄' 재건축 집값 1억 하락..문의도 매물도 사라져

기사입력 : 2018년06월01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6월01일 06:26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 '일시정지'..매물도 문의도 '0'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매맷값 일제 하락
재건축 단지 주변으로 침체 분위기 빠르게 옮아갈까 걱정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아파트 사려는 사람이 줄었냐고요? 아예 없어요. 2주 전부터 문의전화가 한 건도 없어요. 우리(중개업자)는 앉아서 그냥 놀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현대 아파트 주변 공인중개소 관계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일시정지' 상태에 들어갔다. 호가는 떨어지는데 매수문의는 오히려 줄어든 것. 서초구 재건축 단지 가운데는 매물은 물론 매수문의까지 전무한 단지와 1억원여 넘게 호가가 떨어진 아파트가 등장했다.

서울 재건축 단지 주변 공인중개소 관계자들은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조합원당 평균 4억4000만원이라는 강남4구 재건축 부담금 예상액을 발표했을 때부터 매수문의가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5일 서초구 반포현대 아파트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이 발표되고나서부터는 하루 한두 건 걸려오던 문의전화마저도 자취를 감췄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현대 아파트는 모든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지난 15일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으로 1억3569만원을 통보받으면서 시장에 매물이 없고 문의하는 손님들도 사라진 상태다. 아예 매물이 나오지 않고 문의도 없어 호가 자체가 형성되고 있지 않다는 게 공인중개업소의 이야기다.

반포동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매물 자체가 없어 호가가 떨어졌다고 할 수도 없다"면서 "하루 종일 찾아오는 손님도, 전화도 없는 걸 보면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침체된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단지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3주구는 3개월 사이 호가가 1억원 넘게 떨어진 상태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용면적 72㎥ 호가는 최근 18억4000만~18억5000만원이다. 지난 2월 같은 면적 아파트가 19억5000만원을 기록했지만 3개월 사이 1억원 넘게 호가가 떨어진 것.

반포동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금은 19억원대 매물을 아예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15일 반포현대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이 통지되면서 재건축 부담금 공포가 현실화됐다는 분위기다. 특히 반포3주구는 국토부가 지난 1월 공개한 최고 8억4000만원 부담금 부과 대상 단지로 추정되고 있어 부담금 공포가 더 크다.

반포동의 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재건축 부담금이 시장에 공포를 줘 지난 3월 이후 실거래된 매물이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재건축 집값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맷값 하락률이 0.05%를 기록하며 5주 연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내 일반 아파트 아파트 매맷값이 0.04% 상승한 것과 반대다.

강남3구(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지난 1월 매매 변동률이 4%를 찍으며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 25일에는 강남3구 모두 매맷값이 일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주간 매맷값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시장에는 매물이 쌓이는데 매수문의만 사라진 재건축 아파트 단지도 등장했다.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을 내년으로 연기한 개포주공 5·6·7단지가 대표적이다. 강남구 개포동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 15일 이후 "전용 84㎡ 기준 호가가 5000만~8000만원 이상 떨어졌는데도 매물이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시장 분위기가 주변에 있는 다른 단지에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한다. 서초구 반포동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반포리체는 전용 84㎡에서 호가가 1억원 이상 떨어진 급매물이 나왔는데도 팔리지 않고 있다”며 “매수자들이 가격이 더 빠질 거라고 예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 보유세까지 강화되면 시장이 더 가라앉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인지 재건축 단지 주변으로도 침체 분위기가 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반포현대아파트 전경 [사진=이윤청 기자]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