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공여 무혐의..로이힐 프로젝트 책임자 아냐"
조만간 임시주총 열고 신임사장으로 선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대우건설이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새 사장으로 선임키로 했다.
조만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형 후보자를 신임사장으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21일 대우건설은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의 일부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김형 후보자는 뇌물 공여 혐의와 관련해 당시 검찰 조사는 받았지만 무혐의가 인정돼 기소되지 않았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에서 별도 조직으로 운영돼 김 후보자는 전결 책임 위치에 있지 않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또 "삼성물산 재직시절 서울지하철 9호선 '싱크홀 사건' 발생 책임과 관련해 해당 사건의 현장책임자였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시빌(Civil)사업부 총괄관리책임자로 철저한 원인 규명을 지시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원상복구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포스코건설로 이직 역시 공식적인 스카우트 제의였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광화문 대우건설 본사 전경 <사진=이동훈 기자> |
앞서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김 후보자가 지난 2004년 현대건설 재직 당시 공직자에게 뇌물을 준 혐의가 있다며 사장 선임을 반대해 왔다. 또 지난 2011년 삼성물산 부사장으로 재직 시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유발했던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이로 인해 퇴직처리 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사추위는 지난 18일 4명의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김형 후보자를 만장일치로 최종 추천했다. 대우건설은 임시이사회 의결을 거쳐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임사장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장 추천 요건에 대한 일부 이견에 대해 사추위에서는 면밀한 검토와 확인을 거쳤다"며 "후보자가 다양한 회사의 조직과 시스템을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과의 소통으로 대우건설의 기업가치 제고에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