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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도 불편해' 부자나라 중국, 호텔업계에도 프리미엄 태풍

기사입력 : 2018년02월21일 16:34

최종수정 : 2018년02월21일 16:34

이코노미 호텔 지고 중고급 호텔 뜨고
시장 선점위한 지분인수 쟁탈전 치열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1일 오전 11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인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소비 업그레이드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국 호텔 시장이 중고급 호텔 중심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 주요 호텔 기업은 지분 인수, 투자 등을 통해 중고급 호텔 사업을 적극 확장하며 시장 선점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 프리미엄 소비 증가, 중고급 호텔 각광

중국 젊은층의 구매력이 상승하고 현지 프리미엄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중고급 호텔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중국의 중고급 호텔 시장은 고성장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비중이 작아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중국 유력 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중국 중급 호텔 시장 비중은 30%, 고급 호텔 시장 비중은 10%대다. 반면 미국은 중급 호텔 시장 비중이 50%, 고급 호텔 시장 비중도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고급 호텔 시장은 높은 수익성으로 눈길을 끈다. 호텔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RevPar(Revenue per available room) 측면에서 보면 중고급 호텔 RevPar은 이코노미 호텔에 비해 높다. 화주호텔그룹(華住酒店集團)의 장민(張敏) CEO는 “2015년 자사 세전 이익의 70% 이상이 중고급 브랜드에서 나왔다”며 향후 중고급 브랜드 집중 확대 의지를 밝혔다.

중국 호텔업의 전반적 회복세 또한 중고급 호텔 시장 성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중국 여행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호텔업 이익은 2014년 60억위안(약 1조190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호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도 2014년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2015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 기업간 시장 선점 경쟁 고조

중고급 호텔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간 M&A 쟁탈전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진장글로벌호텔그룹(錦江國際酒店集團, 진장글로벌), 서우뤼루자호텔그룹(首旅如家酒店集團, 서우뤼루자), 화주호텔그룹(華住酒店集團, 화주호텔) 등 업계 대표 기업은 지분인수, 투자 등을 바탕으로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진장글로벌은 2013년 스상즈뤼(時尚之旅) 지분 100%를 인수한데 이어 2015년 루브르호텔(盧浮酒店)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루브르호텔은 전세계 50개국 1200여개 호텔을 보유한 유럽계기업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같은 해 진장글로벌은 또 다른 유명 현지 업체 보타오호텔(鉑濤酒店) 지분 81%를 인수했다. 2016년에는 중국 중고급 호텔 시장 1위인 비엔나호텔(維也納酒店) 지분 80%를 인수해 주목을 받았다.

경쟁사 화주호텔도 적극적인 사업 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화주호텔은 2012년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설립한 싱청호텔(星程酒店) 지분 51%를 확보했고, 2014년에는 메이린거(美林閣) 등 3개 호텔에 거액 투자 및 장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화주호텔의 투자 확장세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화주호텔은 지난해 중국 유명 중고급 호텔 쥐쯔호텔(桔子酒店)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올해 연초에는 11억8000만위안(약 2000억원)을 투자해 베이징눠푸터싼위안호텔(北京諾富特三元酒店), 이비쓰베이징싼위안차오호텔(宜必思北京三元橋酒店) 지분 100%를 확보했다.

한편 과거 중국 호텔업 성장을 견인했던 이코노미 호텔은 최근 포화기에 진입하면서 둔화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중국 이코노미 호텔 증가율은 10년전만해도 100%대에 육박했지만 2016년 10%대로 급감했다. 중국 이코노미 호텔 주요 브랜드로는 루자호텔(如家酒店), 한팅(漢庭), 7톈(7天), 진장즈싱(錦江之星) 등이 있으며 이들 시장점유율은 전체 절반 가량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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