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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공부에 푹 빠진 서양인, 영어권 국가에 중국어 열풍

기사입력 : 2018년02월22일 16:20

최종수정 : 2018년03월02일 11:51

한자 글로벌 스탠더드 확산 도구로 자리매김
서양에 익숙한 중국어 ' 마장 훠궈 구궁 춘제'

[뉴스핌=강소영 기자] 2017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방문때 손녀 이사벨라가 유창한 중국어로 노래하는 동영상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사벨라뿐만 아니다.  투자의 신 짐 로저스의 두 딸, 영국 조지 왕자와 스페인 국왕의 두 딸 등 세계적인 명사와 유명 가문의 자제들이 모두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국제사회의 중국어 학습 열풍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중국의 경제성장과 정치 외교적 영향력 확대로 서방국가들 사이에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국어 학습 열풍과 함께 중국 문화도 전 세계 각국에 빠르게 전파되며 한자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던 서구권 국민들의 '한자 인지도'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서방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한자와 중국어 단어는 무엇일까?

최근 중국외문국이 처음으로 발표한 '중국어 해외 인지도 조사 연구보고서'는 서양 국가 국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중국어 단어 100개를 소개했다. 보고서의 내용은 서양인이 인지하고 있는 중국어 단어를 통해, 서양이 관심을 갖는 중국의 주요 이슈와 서양인의 눈에 비친 중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외문국이 영어권 국가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양인에게 가장 익숙한 중국어 단어는 '샤오린(小林)'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서양인 중 43.3%가 이 단어를 알고 있었다. 샤오린은 중국 무술의 본고장 소림사를 뜻한다.

중국하면 '쿵후, 무술, 브루스 리(이소룡의 영어이름)'를 연상하는 서양인이 여전히 대다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밖에 동양철학과 관련 있는 인양(음양), 치(基 기), 치궁(氣功)도 서양인들에 익숙한 중국어 단어로 조사됐다.

중국의 정치적 외교적 영향력 확대로 중국의 국가 정책과 경제와 관련된 단어를 인지하는 외국인도 늘어났다.

정치 분야에선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몽(中國夢), 운명공동체(命運共同體) 등이 서양인들이 알고 있는 중국 단어 순위 상위에 올랐다.

일대일로란 중국이 국책 사업으로 추진하는 '신(新) 실크로드 전략'으로 중앙아시아·러시아·유럽과 동남아시아 내륙과 남중국해와 남태평양 일대의 바다를 실크로드 벨트로 연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중국몽은 한나라  당나라때와 같이 세계 중심이었던 중국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시한 용어다.

운명공동체는 2017년 시진핑 중국 주석이 다보스포럼 연차회의에서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인류의 호혜공영을 강조하는 뜻에서 제시하면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용어다.

정치적 분야의 중국어 단어에 대한 인지도 증가는 세계 외교 정치에 있어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됐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경제 분야 용어의 인지도도 대폭 높아졌다. 중국 통화를 가리키는 런민비(人民幣), 중국 지불결제대행 서비스 업체 알리페이의 중국명 즈푸바오(支付寶), 온라인 쇼핑을 뜻하는 왕거우(網購) 등의 단어가 서양 국가에서 잘 알려진 중국어 단어로 꼽혔다.

중국의 제조 실력 향상을 나타내는 단어도 다수 포함됐다.

고속철을 뜻하는 가오톄(高鐵), 중국 위성 우쿵(悟空)과 창어(嫦娥) 등 첨단 과학 기술 분야를 대표하는 단어들을 알고 있는 서양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철학과 요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공자(孔子), 노자(老子)와 음양(陰陽)이 서양에서 인지도가 높은 철학관련 용어로 꼽혔다. 팔괘와 맹자는 옥스퍼드영어사전에도 실렸다.

중국 음식 분야에서는 만두를 뜻하는 자오쯔(餃子), 중국식 샤부샤부 훠궈(火鍋), 중국식 부침개 젠빙(煎餅) 등이 익숙한 중국어 단어로 꼽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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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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