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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위스 11.2조 규모 통화스와프 서명

기사입력 : 2018년02월21일 10:26

최종수정 : 2018년02월21일 10:29

11.2조 규모 3년 계약...李총재 “한국경제 신뢰 보여준 것”

[뉴스핌=이수진 기자] 한국과 스위스가 통화스와프 계약서에 서명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6대 기축통화국과 맺은 통화스와프 체결이다.

<자료=한국은행> 20일 오후(현지 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스위스중앙은행 본부에서 이주열(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토머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와 양국간 통화스와프 계약 서명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중앙은행(SNB)과 원화·스위스프랑 통화스와프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오후 스위스 취히리에 위치한 SNB 본점에서 토머스 조던 SNB 총재를 만나 통화스와프 서명식을 했다. 서약식에는 SNB 정책위원회(Governing Board) 위원 2명도 참석했다.

계약 금액은 100억스위스프랑(11조2000억원) 규모로 오는 3월1일부터 발효된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만기일은 2021년 3월1일이다. 만기 시 양자 간 협의를 거쳐 연장이 가능하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swap)하는 외환거래다. 양국 중앙은행은 자국 금융 안정을 위해 필요할 경우 상대국 자금을 자국 금융기관에 공급할 수 있다.

스위스 프랑은 미 달러화, 유로존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캐나다 달러와 함께 세계 6대 기축통화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기축통화국인 캐나다에 이어 또 다른 기축통화국인 스위스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으면서 외환 안전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 총재는 서명식에서 “오랜 기간 지속된 양국 중앙은행 간 우의와 협력이 통화스와프 체결이라는 큰 성과로 이어졌다”며 “이를 계기로 경제·금융·사회·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조던 총재는 “국제 금융 협력과 금융안전망 구축의 중요 수단이 된 통화스와프 체결로 양국 중앙은행간 금융 협력과 양국 간 우호 관계가 더 증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화답했다.

이 총재는 서명식 직후 현지 특파원과 회견에서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해 스위스가 한국 경제를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통화스와프는 상대국 경제를 신뢰해야 가능하다”며 “스위스 중앙은행이 한국 경제가 견실하고 외환 금융시스템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어 체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른 기축통화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에 대해 “유럽중앙은행(ECB)은 연합체로 성격이 조금 다르고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주력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일본이 관심사”라고 밝혔다. 그는 “양국 중앙은행이 정상적으로 교류하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통화스와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진 기자 (sue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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