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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쯔하오] 설에 부자들이 입는 보석같은 브랜드, 중국 전통 실크 명가 루이푸샹

기사입력 : 2018년02월14일 14:59

최종수정 : 2018년02월14일 14:59

150년 연륜, 전통 중국 패션의 최고봉
청 황실과 연결된 중국 최고 비단 점포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3일 오후 5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현기자] 머리에는 마쥐위안을 쓰고 몸에는 루이푸샹을 입고 발에는 네이렌성을 신네 “頭頂馬聚源、身穿瑞蚨祥、腳踩內聯升”

중국 대표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 브랜드)인 루이푸샹(瑞蚨祥)이 등장하는 베이징 민요의 한 구절이다. 루이푸샹은 민요로도 구전될 만큼 중국인들이 한번쯤은 꼭 입고 싶어하는 고급 전통의류 브랜드로 통한다. 청나라 동치제(同治帝)때 설립 후 155년간 중국 전통 의류 및 실크 원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왔다.

매년 춘제(春季,중국 설)가 다가오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설빔을 장만하는 풍속이 있다. 이 시기 루이푸샹 매장에는 값비싼 맞춤 의상으로 설빔(過年新衣)을 마련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최고급 비단 위에 정성껏 수놓은 화려한 자수무늬로 장식된 루이푸샹의 맞춤 의상은 신년 새 출발을 앞둔 중국인들에게 최고의 설 선물로 통한다.

루이푸샹 매장<사진=바이두(百度)>

청나라 맞춤 의상의 정수, 전통 패션의 최고봉

청나라 말기 1862년 산둥성 상인 멍홍성(孟鸿升)이 지난(济南)에 비단 원단을 파는 점포를 개설하면서 ‘155년 전통 브랜드’ 루이푸샹(瑞蚨祥)의 역사는 시작됐다.

멍씨 일가는 산둥성에서 장사를 시작한 이후 톈진, 선양,상하이에도 매장을 개설하며 영업 범위를 서서히 확대했다. 그 후 1876년 루이푸샹의 2대 주인이 된 멍뤄촨(孟雒川)이 베이징에서 본격적으로 장사를 시작하면서 사업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멍뤄촨은 베이징의 유서 깊은 ‘상업 1번지’ 다자란(大栅栏) 거리에서 각종 직물을 판매하는 원단 소매상으로 사업을 개시한다. 그 후 루이푸샹은 비단 외에도 자수,피혁,장신구, 염색 직물 등 다양한 방직 제품을 취급하는 고급 매장으로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다.

루이푸샹은 베이징에 점포를 낸지 7년만에 백은 40만량(兩)의 부를 축적할 만큼 장사가 크게 번창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루이푸샹은 중국 최대의 비단 점포가 되면서 청나라 황실에도 이름이 알려질 만큼 명성이 높아지게 된다. 서태후와 위안스카이(袁世凯)의 예복도 루이푸샹에서 제작됐다. 1930년대 들어 루이파샹은 중국 전역에 걸쳐 30여개 점포가 생길 만큼 사업이 번창했다.

한때 의화단 운동(義和團運動)으로 이화원(頤和園) 등 베이징의 주요 건축물이 파괴됐을 때 루이푸샹 점포도 화재로 인해 건물이 전소됐다. 그 후 1년 간의 시간을 들여 중국 전통 건축 양식에 서양식 공법으로 다자란(大栅栏)거리에 소재한 현재의 루이푸샹 본점 건물이 완공됐다.

지금도 다자란(大栅栏) 거리에는 루이푸샹 외에도 중국 전통브랜드인 퉁런탕(同仁堂, 동인당), 다관러우(大觀樓, 대관루), 네이롄성(內聯升, 내연승) 등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라오쯔하오 건축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또 명사들의 옛 생가, 전통 상점, 전통 건축물 사합원(四合院)이 있어 베이징 옛 거리의 모습을 잘 간직한 유서 깊은 거리로 꼽힌다.

한편 신중국(新中國) 성립 후 1954년 루이푸샹은 국가자본과 민간자본이 합자한 방식인 공사합영(公私合營) 방식을 통해 국영기업화 됐다. 그 후 중국의 대표적인 방직 분야 국영기업으로 현대화된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루이푸샹의 모형 및 과거 매장 풍경<사진=바이두(百度)>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패션 명품, ’슬로우 패션’의 대명사    

루이푸샹은 맞춤형 의류 제품을 주축으로 실크,장신구,피혁,가정용 방직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산 토종 명품을 선보이고 있다.

루이푸샹 치파오<사진=바이두(百度)>

그 중 루이푸샹의 전통 의상은 전통 가공 방식을 통한 흠 잡을 데 없는 높은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 2007년 ‘비물질문화유산(非物質文化遺產)’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루이푸샹의 맞춤 의상의 제작 기간은 평균 10여일이 소요된다. 신체 20개 부위의 치수가 반영된 수제 의상으로 기성복에서 경험할 수 없는 섬세한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또 특수 체형의 경우 2차례 시착이 포함되면서 제작 기간도 늘어나게 된다.

맞춤형 의상인 만큼 제품 가격도 고가이다. 루이푸샹의 맞춤 의상 가격은 최소 900위안이다. 자수가 포함된 의상의 경우 2000위안에서부터 10만위안(약 180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있다.

시대변화에 따라 루이푸샹은 유통방식에도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 및 O2O 방식을 도입해 광범위한 소비자와 접촉을 하고 있다. 루이푸샹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톈마오에 입점,실크 스카프 등 다양한 패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루이푸샹은 전통 의상뿐만 아니라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결합시킨 의상도 매년 패션쇼를 통해 내놓으면서 시대를 앞서가는 감각적인 의상도 선보이고 있다. 

루이푸샹 매장에 진열된 제품<사진=바이두(百度)>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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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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