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규형 "똑같은 캐릭터로 소비되고 싶지 않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지은 기자] 18년차 배우이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과 연극, 뮤지컬로 활동했지만 오랜 시간을 지나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의 탄탄한 연기력과 무대에서 쌓았던 내공, 그리고 캐릭터의 합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최근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인기리에 종영했다. 여기서 이규형은 마약흡입 혐의로 수감된 유한양 역을 맡으나, 역할 이름 대신 ‘해롱이’란 애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처음에 한양이 역할을 받고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반에 호송버스 장면부터 말도 안 되는 말들로 수감자들한테 맞잖아요. 그래서 캐릭터 소화하는 것에 있어서도 조금 힘들었어요(웃음). 마약을 했는데 귀여워 보여야했고, 동성애자까지 표현을 해야 하니까 어렵더라고요. 연기 할 때 시청자 분들이 동성애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 부분에 많은 중점을 두고 연기하기도 했고요.”

극 중 이름은 유한양이지만, 시청자들에겐 ‘해롱이’가 더욱 익숙하다. 극 초반부터 마지막회까지 해롱이로 불렸으니 말이다. 지금의 해롱이가 있기까지, 이규형은 캐릭터 표현을 위해 신원호 PD와 수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이렇게 현실과 동떨어진 캐릭터는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어차피 현실에 없는 캐릭터라면, 사실적인 부분에 구애받지 말고 마음대로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신원호 감독님도 ‘스트레스 받지 말자’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어요. 극 후반부에 한양이의 약 기운이 빠져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해롱이 캐릭터가 사라지더라고요. 결국에 내린 결론은 ‘그냥 해롱이로 끝까지 가자’ 이거였어요. 제가 작품에서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캐릭터인데, 만약 한양이로 갔다면 극이 더 무거워졌을 것 같네요. 그래도 1회랑 15회를 비교해보면 차이를 느끼실 거예요. 하하.”

해롱이의 캐릭터는 100% 만들어졌다. 그리고 여기에 도움을 준 사람들이 바로 연극과 뮤지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들이다. 그러다보니 서로 다투는 장면에서도 최고의 케미가 나올 수 있었다.

“해롱이 말투는 다 만들었어요. 저와 싱크로율을 따지자면 완벽하게 0%에요. 전혀 맞는 부분이 없어요. 하하. 2상 6방 식구들과 싸울 때 모든 대사와 행동은 애드리브였어요. 같이 연극에서 활동했던 배우들이라서 너무 재밌게 촬영했죠. ‘케미 유발자’라는 말도 있는데, 다들 잘 받아주셔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촬영 내내 극 중 수감된 2상 6방 생활이 많았던 만큼, 에피소드가 많이 나올 줄 알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따로 있었다. 바로 연인으로 연기한 김준한(송지원 역)과의 촬영이다.

“기억에 남는 건 동창회 회상 장면이에요. 당시 장면에 바비킴의 ‘사랑 그 놈’ 노래가 나오면서 저와 지원이의 첫 키스를 하는 장면이죠. 입술이 닿기 전까지 찍었는데, 그걸로 인해 동성애에 거부감이 들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방송엔 발만 나왔어요. 제가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 캐릭터인데, 저로 인해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보기 싫어지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담백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안 그래도 (김)준한이가 연기를 너무 잘해서 마음 놓고 있었어요. 방송 모니터 하면서 상대 배우를 정말 잘 만났다고 느껴요.”

이규형은 이번 방송에서 귀엽고 철없는 역할이지만, 전작에서는 반전 캐릭터를 맡았다. ‘도깨비’에서는 아내를 죽인 남편으로, ‘비밀의 숲’에서도 인상 깊은 악역을 소화하기도 했다.

“주로 무게 있는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 정반대의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연달아 상반된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만족해요. ‘비밀의 숲’에서는 진지하고,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인물이었는데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해롱이는 완전 또라이잖아요. 하하. 동성애자인데 귀엽기도 하고. 저한테는 좋은 기회였어요.”

드라마가 끝난 이규형은 이제 뮤지컬 ‘팬레터’를 위해 무대에 오른다. 드라마 속 해롱이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조금 더 가까이 호흡하게 된다. 18년간 수많은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이규형은 여전히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예전에 비해서 조금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니까 조금 더 신중하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기존의 모습과 겹치고 싶지 않아요. 계속해서 똑같은 캐릭터로 소비되고 싶지 않은 마음인거죠. 대중들이 저를 봤을 때 ‘저런 캐릭터가 되는 구나’라는 작품으로 찾아 뵙고 싶어요. 시청자나 관객 분들이 제가 나온다고 하면 믿고 볼 수 있게요. 그런 배우가 되기 위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엘엔컴퍼니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