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스타톡] '그것만이 내 세상' 윤여정 "도전? 두려움? Nothing to lose!"

기사입력 : 2018년01월16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1월16일 15:34

[뉴스핌=장주연 기자] 오늘도 거침없다. 내 것을 피력하는데도 남의 것을 받아들이는 데도 망설임이 없다. 그저 옳은 거면 Yes, 틀린 거면 No. 언제나 솔직하고 쿨한 모습으로 남녀노소 불구, 만인의 멘토가 된 그가 겨울 극장가를 찾았다.

배우 윤여정(71)이 오는 17일 신작 ‘그것만이 내 세상’을 선보인다. JK필름이 제작하고 최성현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한물간 복싱선수인 형과 지체 장애가 있지만,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동생이 엄마를 통해 화해하기까지 벌어지는 과정을 담은 휴먼드라마다. 

“시나리오보다 잘 나온 듯해요. 사실 조금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걸 잘 편집했더라고요. 또 연기를 이병헌, 박정민이 너무 잘해서 인물이 살아있었죠. 제 상상보다 훨씬 더 좋게 나왔죠. 출연 이유요? 내가 시나리오를 한 30페이지쯤 읽었을 때 이병헌이랑 박정민이가 한다는 거예요. 사실 저 같은 늙은이가 뭘 알겠어요? 근데 감각적인 젊은 애들이 이걸 한다고 했다? 그러면 이유가 있겠구나 한거죠. 마침 그때 시간도 있었고(웃음).”

극중 윤여정은 엄마 인숙을 열연했다. 종일 보살핌이 필요한 진태(박정민)를 돌보는 것이 유일한 낙. 우연히 17년 전 헤어진 또 다른 아들 조하(이병헌)를 집으로 데려온 후 티격태격하는 형제 사이에서 눈치 보기 바쁘다. 물론 그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는 아들 바보다.

“이번에는 두 아들이 너무 잘해줬어요. 물론 이병헌이는 현장에서는 좀 어렵더라고. 자기 일에 너무 열중해요. 근데 이번에는 어렵다고 느껴도 아무 말 안하고 가만히 있었죠. 왜냐면 영화에서 우리가 그렇잖아요. 내가 죄의식이 많아서 걔를 보면 작아지죠. 그래서 일부러 그걸 유지했어요. 박정민이도 말이 많지는 않아요. 별말도 없이 곁에 앉아있더라고요. 근데 영화 보고 너무 기특했어요. 피아노 ‘피’자도 몰랐는데 너무 잘 해냈잖아요. 안 그래도 촬영 끝나면 밥 한번 먹자 그랬어요.”

기대를 충족시키는 열연을 보여준 건 비단 두 아들뿐만이 아니다. 윤여정 역시 언제나처럼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따스한 모성애를 표현해냈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50년 연기 인생 처음으로 경상도 사투리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 사투리가 그렇게 어려운 건지 몰랐어요. 안믿겠지만, 석 달 동안 사투리 선생님하고 합숙도 했죠. 선생님이 나중에는 지쳐서 ‘이제 그만하자’고 뻗더라고요. 그렇게 미련하게 했는데 보면서 틀린 게 보이더라고요. 부산 사투리는 흉내로 되는 게 아니랍디다. 그걸 진작 이야기해주지, 난 몰랐지(웃음). 이건 완전한 나의 작전 실패죠. 촬영도 힘들었어요. 이래도 틀리고 저래도 틀렸다니까 나중에는 사투리 신경을 쓰느라 연기도 못하겠더라고요(웃음).”

눈치챘겠지만, 윤여정이 사투리 연기를 고집한 건 변화를 주고 싶어서였다. 늘상 프레임에서 보는 엄마, 할머니와는 다르길 원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리고 이건 윤여정이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로 이곳에 남아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작게는 극중 캐릭터 변화부터 크게는 할리우드 진출까지. 예나 지금이나 윤여정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다.

“나도 날 연구해봤는데 싫증을 잘 내더라고요(웃음).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게 싫죠. 그러면 하는 나도, 보는 사람도 지겹잖아요. 더욱이 난 뭘 해도 Nothing to lose(낫씽 투 루즈)! 잃을 게 없어요. 이 나이에 이미지 손실이 있겠어요, 광고가 떨어지겠어요. 사실 거창하게 도전이랄 것도 없고 그냥 지루하니까 해보는 거죠. 지금은 그래요. 내게 돈이냐 도전이냐 한다면 도전을 택해요. 그래서 돈이 없어(웃음). 근데 또 삶의 가치가 도전이냐 묻는다면 그건 모르겠어요. 오늘은 도전하자 했다가 내일은 돈 벌고 싶은 게 사람인데, 매일 흔들리는 게 인생인데 어떻게 알겠어요.”

이제는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 예능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윤여정은 나영석PD와 ‘꽃보다 누나’(2013)를 시작으로 ‘윤식당’(2017), ‘윤식당2’(2018)를 함께했다. 특히 ‘윤식당2’는 현재 15%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이번에 느낀 건 ‘강호동, 유재석도 힘들겠다’라는 거죠. 사실 보는 건 그냥 재밌잖아요. 근데 재밌게 하려고 1시간짜리를 12시간씩 찍는대요. 우리도 마찬가지죠. 각자 24시간 카메라가 있어요. 그럼 편집 분량은 또 얼마나 많겠어요. 저도 정말 힘들었어요. 가는 데도 오래 걸리고 요리사도 아닌데 요리 하면서 미션도 해야 하니까. 보는 사람이 재밌으면 하는 사람은 힘들어. 재밌는 만큼 모든 스태프와 출연진이 고생했다는 걸 알아주면 되는 거죠(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