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황폐한 마을, 도시재생으로 활력을"..군산에서 찾은 희망

기사입력 : 2017년12월28일 13:26

최종수정 : 2017년12월28일 13:2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항구기능 상실한 구도심, 2014년부터 도시재생 실시
근대문화유산 활용‧상가 재정비..관광객 늘며 활기 찾아
'째보선창', 창업‧문화 어우러진 '관광1번지'로

[뉴스핌=서영욱 기자] "우리 잘살게 해주려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온겨? 앞으로 돈 많이 벌 일만 남았네잉"

지난 27일 찾은 전북 군산시 영화동에 위치한 영화시장. 도시재생 선도사업지를 둘러보려는 일행들로 오랜만에 시장이 북적해지자 상인들의 반가운 인사가 이어졌다. 

군산시 월명동‧영화동 일대는 1990년대 후반 시청과 법원 같은 관공서가 신도심으로 옮겨가고 내항의 항만 기능이 외항으로 이전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사람들이 떠나면서 빈 가게가 늘고 도심은 황폐해지기 시작했다. 남아있는 대부분 사람들도 노년층으로 원도심은 활기를 잃었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 도심 노령화지수는 전국 평균(77.7%)의 3배 수준인 211.4%에 이른다. 전체 건축물 중 85.6%가 20년 이상된 노후건축물로 공실도 173개동에 이른다. 

군산시 월명동에 위치한 근대건축물을 복원한 일본식 숙박시설 '고우당' <사진=서영욱 기자>

도시재생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정부와 전라북도청, 군산시는 지난 2014년부터 죽어가던 구도심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군산 개항이후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테마가로 조성사업과 근대역사경관조성사업이 핵심이다.

군산은 지난 1899년 국내 6번째 개항한 항구다. 호남‧충청 평야에서 생산되는 쌀 수탈지역으로 당시 상황을 유추할 수 있는 일제식 가옥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군산시는 일제수탈기 아픔을 되새길 목적으로 근대건축물을 복원해 숙박시설과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 

동태문 군산시 도시재생과장은 "군산 도시재생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지역 특화자원인 근대문화유산과 원도심의 낮은 지가‧임대료를 활용한 지역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해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마련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최초로 게스트하우스 협동조합(펀빌리지)을 설립해 숙박이 부족한 원도심 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까지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산시의 노력으로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지난 2013년 22만명에 그쳤던 군산시 방문객은 지난해 102만명으로 늘었다. 올해 관광객은 3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월명동‧영화동 일대 신규 개업한 가게도 지난 2014년 8개에서 올해 47개로 늘었다. 

올해는 영화시장의 빈점포에 지역 내 청년 창업자를 유치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도시재생 청년 스타트업' 시범사업을 추진해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청년창업지원센터와 같은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재활용될 째보선창 창고 <사진=서영욱 기자>

◆ 활력 잃은 '째보선창'..젊은이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영화동과 가까운 금암동 '째보선창' 일대는 지난 14일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시범사업지로 꼽혔다. 이 일대는 '언청이처럼 갈리진 선창' 또는 언청이 객주가 있어 조선시대부터 째보선창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 곳 역시 내항기능이 이전하면서 황폐해져가고 있었다. 지금 허름하게 남아있는 째보선창 창고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변호인'의 배경 장소로 활용될 만큼 음습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군산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째보선창의 잃어버린 기능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군산시 금암동 일대 14만㎡ 부지에 폐선철로를 공원하고 수변 산책로를 재정비해 근대역사지구 내 관광객을 자연스럽게 끌어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해양공원을 가로막고 있는 한국선급 건물을 필로티 구조로 리모델링해 동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방치되고 있는 수협창고는 저렴하게 임대해 청년창업공간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중심지로 재탄생된다. 

째보선창 일대에 남아 있는 폐공장 모습 <사진=서영욱 기자>

전통시장 골목은 도로, 안내판, 조명을 재정비하고 민박집이나 쉐어하우스를 유치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정부와 군산시는 이곳에 오는 2022년까지 30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동태문 과장은 "한화부지에는 원도심에 부족한 공원이 조성되고 민자유치로 푸드트럭존과 글램핑존을 만들어 쇠퇴한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라며 "주변 전통시장과 연결 프로그램을 발굴해 상생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이 외에도 전라북도가 주관한산북동 장전해이지구가 시범사업으로 꼽혔다. 총 63억원을 투입해 노후화로 쇠퇴한 산북동 일대 마을을 개선하는 주택정비사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군산시는 지역 특화 자원인 근대문화유산을 테마로 지역 청년, 주민, 전문가가 협력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고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국토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군산시의 성공 사례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째보선창 일대 사업구상도 <자료=군산시청>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