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중국 핫!이슈] 강제철거 농민공 집단반발, 암흑물질 발견, 아동학대 훙황란사건 일파만파

기사입력 : 2017년12월01일 17:35

최종수정 : 2017년12월02일 07:47

[뉴스핌=백진규 기자]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11월 27일~12월 1일)동안 14억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 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 베이징 농민공 강제철거 중단

음지에서 경제발전에 기여해 온 베이징 농민공에 대한 강제철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이 분노했다. 이에 베이징시는 농민공 철거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주고 보상금 지급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18일 베이징 다싱(大興)구 신젠(新建)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9명이 사망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외지에서 온 농민공이었다.

사건 직후 베이징시는 다싱구 주변 농민공 거주지 철거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주요 언론들은 모두 10만명 이상의 농민공들이 붉은 철거 딱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는 강제로 살던 집을 떠나게 된 농민공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농민공 강제 철거 반대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100여명의 중국 지식인들은 공산당과 국무원에 강제철거 중단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대학생과 직장인들은 연탄을 들고 농민공 거주지를 찾았다. 

저명 사회학자인 쑨리핑(孫立平) 칭화대 교수 역시 연일 웨이보를 통해 농민공 철거를 이슈화했다. 쑨 교수는 “이 세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들을 쫓아낼 1만가지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겨울 밤은 춥고, 어린이와 노인들도 있다”며 농민공 철거를 강하게 비판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당서기는 27일 회의를 통해 농민공 철거를 서둘러서는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베이징시 관계자는 철거 농민공에 최대 2만위안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민공 주택 철거 사진 <사진=바이두>

◆ 암흑물질 발견? 중국 과학위성 ‘손오공’ 특이입자 파동 확인

전자기파에 감지되지 않아 오로지 중력을 통해서만 존재를 확인할 수 있지만 우주의 23%를 구성하는 물질, 바로 세계 과학자들이 그토록 찾고 싶어하는 암흑물질(dark matter)이다. 중국 쯔진산(紫金山) 천문대는 11월 30일 전혀 새로운 입자 파동을 발견했으며 이 물질이 바로 암흑물질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30일 쯔진산 천문대는 암흑물질 탐사위성 우쿵(悟空, 손오공)의 중대 과학성과 보고회를 열고 이번 발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창진(常進) 쯔진산천문대 부소장은 “지금까지의 물리법칙으로는 설명할 수 없고 확인된 적 없는 새로운 입자 파동을 발견했다”며 “정상적인 우주 방사선은 평평한 곡선을 그리는데 반해 이번 파동은 1.4TeV(1조4천억 전자볼트)의 강력한 에너지와 함께 스파이크 형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창진 부소장은 “지금까지 우쿵이 수집한 초고에너지 입자는 모두 35억개에 달하며, 그 중 100개 정도가 특이 파동을 나타냈다”며 “이는 전체 중국인 중 40명의 독특한 사람을 찾아낸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도 30일 중국 인공위성 우쿵이 전혀 새로운 입자 파동 수집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네이처는 “이는 중국이 얻어낸 선구적인 우주 개발 성과이며, 암흑물질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쿵(손오공)은 지난 2015년 12월 주촨(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중국 독자기술로 발사된 암흑물질탐사 위성이다. 전세계에서 관측 가능 범위가 가장 넓고, 에너지 분해능(서로 다른 에너지의 방사선을 구별해 측정하는 능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지난 10월 19차 당대회에서 지난 5년간 중국의 과학기술 성과를 설명하며 우쿵을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 암흑물질 탐사위성 우쿵(悟空) <사진=바이두>

◆ 훙황란 아동학대 일파만파 확산

베이징 유치원 교사가 주사기에 수면제까지 사용해 아이들을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추가 제보가 잇따르자 중국 주요 정부기관들도 성명을 발표해 실태조사와 엄격한 처벌을 요구했다. 40% 폭락 후 반등하던 훙황란 주가는 다시 폭락하며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중국 고급 유치원의 대명사인 훙황란(紅黃藍, RYB) 유치원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유치원 원생들의 몸에서는 주사바늘 자국이 발견됐고, 수면제로 추정되는 ‘하얀 알약’을 먹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해당 유치원 교사는 구속됐고 원장은 파면됐다.

이번 사건이 공개된 뒤 추가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上海) 충칭(重慶) 등에 위치한 훙황란의 학부모들도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사태가 확산되자 중국 주요 정부기관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태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톈쉐쥔(田學軍) 중국 교육부는 11월 30일 기자회견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유치원 수요공급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학계 및 업게 관계자들과 함께 유아교육 관련 법안 제정을 위한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법부는 “훙황란 사건을 계기로 안 좋은 일을 좋은 일로 바꿔야 한다”며 “엄격한 법 집행을 통해 앞으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아이들은 조국의 꽃이자 미래이며, 이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안전하고 즐거운 교육이라는 훙황란의 광고만 믿고 비싼 돈을 내며 아이를 맡겨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훙황란 유치원 비용은 월 2500~3000위안 수준으로 주변 유치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비싼 수준이다.

훙황란은 중국 유아전문 교육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9월 나스닥에 상장한 사교육 기관이다. 불과 2달만에 이번 사건이 발생하면서 훙황란 주가는 하루만에 40% 가까이 폭락했다. 다시 20% 넘게 회복하던 주가는, 사건 추가 폭로 및 정부당국의 강경 발언으로 11월 28일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8일 훙황란 투자자들은 변호단을 꾸려 미국 법원에 훙황란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훙황란 유치원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