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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포럼][전문] 박한수 코트라 본부장 "가성비 높이고 '관계' 잘 맺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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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수 코트라 서남아시아 지역 본부장

[뉴스핌=유수진 기자] 지난 1991년 중국 진출을 시작할 때 분위기와 지금 인도 진출 분위기가 매우 비슷하다. 그걸 보면서 '역사는 반복되는 건가' 이런 생각도 해본다. 인도포럼을 한다고 해서 한편으론 기쁘기도 했고 한편으론 놀랍기도 했다. '드디어 우리가 인도에까지 관심을 갖는구나'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나가는 추동력을 확보하는구나' 해서 매우 기쁜 마음도 있었고, '이게 잘돼야 할 텐데' 하는 생각도 했다.

인도는 브릭스(BRICS) 중 가장 성장률이 높다. 7% 정도다. 내년에도 7% 정도 성장이 예상된다. 소비, 내수 시장 다 좋다. 단지 아직까지 낙후된 분야가 인재 투자나 R&D쪽이 약해서 이쪽으로 보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무역 투자 동향을 간단히 살펴보겠다. 인도는 아직 무역 적자국이다. 우리나라는 수출 수입이 1조 달러 정도인데 여긴 한 8000억 달러 정도다. 매년 적자가 조금씩 있다. 인도 전체 수입에서 우리나라가 6위를 차지한다. 128억 달러 정도다.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품목을 보면 기계류, 전자제품이 많다. 흥미로운 게 인도에 수출하는 우리나라 총 기업수가 한 3000개 정도다. 그 중 대기업이 145개, 중견기업이 408개, 중소기업들이 2445개다.

중국, 일본, 한국이 서로 경합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건 중국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한국도 조금씩 느는데 일본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특이한 현상이다. 우리한테는 인사이트가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인도에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늘고 있는데 앞으로도 미국이나 한국, 일본, 중국 등이 계속 인도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다. 

박한수 코트라 서남아시아지역 본부장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뉴스핌 인도포럼'에서 "13억 인구의 지갑을 연다" 유망 비즈니스와 판매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인도시장 특성을 보면, 혹시 '인도는 없다'는 말 들어봤나. 인도를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인도에는 29개 주가 있고 공식 언어만 23개다. 언어, 문화, 종교가 다 다양해서 한마디로 '인도가 뭐다'라고 정의하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인도는 없다'고 말한다. 흥미로운 게 29개 주 중 한 주가 노르웨이 경제 규모 정도 된다고 돼 있다. 그만큼 인도의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인도가 매년 7% 경제성장 하면 1년에 스위스 같은 나라가 탄생한다고 보면 된다. 대단한 잠재력이 있는 나라다.

다양하다 보니 융통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 흑백논리보단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고 문화, 인종이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사회라서 굉장히 다양성이 높다. 그래서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이기도 하다.

앞에 대사님이 말했지만 인도에서는 가성비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현대차가 최근에 들어갔는데 기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게 중요하다. 어떻게 인도에 들어갈까 고민하다 아토스라는 옛날 모델을 도입, 큰 성공을 해서 10만대 이상 팔았다. 초기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그게 어떻게 보면 '오토릭샤'랑 비슷하다. 모양이 비슷하니 친근감도 있고 기능도 좋다. 기능과 가격을 다 만족시켜서 성공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인도에는 정부 리스크가 있는데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인도가 개방해가다 보면 정책을 바꿀 수도 있고 하기 때문에 정부 리스크가 있다. 법적인 것, 정부의 어떤 정책에 관한 리스크를 우리 기업들은 대관부서에서 최대한 담당한다. 대관하는 부서에서 협상한다. 이런 리스크는 '누구를 접촉해서 하면 된다'라는 기본적인 마인드를 갖고 조금씩 줄여나가야 한다. '관계 중심'이란 말과 일맥상통한다.

대사님이 스마트시티 등에 대해 얘기했는데 중소, 중견 기업 위주로 조사해봤다. 시장 규모, 개방성, 성장속도, 상호보완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화학제품은 인도가 화학 강대국이 될 것 같다. 우리가 예전에 중화학에 투자해서 세계에 수출하면서 시장 점유율 늘려나간 것 같이 인도도 화학 쪽에 많이 투자하고 있어서 화학 분야에 굉장히 기회가 있다. 특히 합성고무, 플라스틱 쪽에 기회가 있다. 기초 및 조립 금속, 특히 금, 은, 나사가 전망이 있다. 기계류도 전망 좋다. 특수 산업용 기술 건설 장비 역시 시장성이 좋다. 전기 전자공학, 기기 쪽은 설명 안해도 알 정도다. 최근에 인도에서 건설 붐이 일어나서 건설용 장비도 시장성이 높다.

앞에서 잠깐 설명한 것처럼 자세히 보면, 우리가 약 3000개의 기업이 인도에 수출하고 있는데 금액별로 보면 전체가 128억 달러를 수출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많이 수출하는데 금액 면에선 많지 않다.

중소·중견기업 제품 중에선 치과 의료 기업의 수출이 많다. 대사님이 병원 업그레이드 많이한다 했는데 치과 의료쪽이 많다. 또 PVC 호수 파이프와 LED다. 요새 LED 수요 많은 이유가 정부가 전기 절감 위해 기존 형광등을 LED로 교체하는 수요가 많다. 그 다음은 철광과 태양광이다. 인도 전체 전력에서 신재생 에너지가 5% 안되는데 앞으로 20%까지 늘리겠다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태양광, 풍력 수요가 많다.

그 다음이 화재경보기와 포장기기다. 또한 물이 안 좋으니 정수기 수요가 많고, 필터 같은 것도 많다. 공기 안 좋다고 하니까 공기청정기나 에어컨도 좋다. 이 밖에도 환자 진단용 기기와 농업용 펌프, 2차 이온 전지, 블랙박스, 섬유 기계도 많은 편이다. 섬유 기계는 고용 창출 높은 섬유분야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프라이팬도 많이 팔렸는데 인도 유명 요리프로그램에 노출 시켜서 많이 판 사례가 있다. 진단시약, 농약, 빨래 건조대, 거푸집도 마찬가지다. 인도는 아직 건설을 대나무로 하는데 알루미늄으로 바꾸는 수요가 많아 신형거푸집 수출을 많이 했다.

시사점은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된다. 즉, 가성비가 높아야 된다. 미리 와서 출장 다니고 연구해 어떤 제품이 잘 팔리는지 사전 준비 잘 해야 하고, 변호사나 전문가, 경험 있는 기업인들에게 자문을 받아야 한다. 열린 마음도 필수다. 안 된다고 했을 때 협상을 해서 서로 양보해서 중간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인도 진출 전략은 단기, 장기가 있는데 단기적으론 세분화를 통한 마케팅이 중요하고, 장기적으론 글로벌 가치사슬을 지렛대로 활용하고 비즈니스 플렛폼으로 사용해야 한다. 세분화 전략은 인구가 많은 도시 중심으로 가야 하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도시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도시에 어떻게 나갈 것인가. 각 도시별로 우린 1급 도시에 우선 나가겠다, 그 다음 2급, 3급 도시 등 이 순서로 차별화 전략을 펴야 한다. 뉴델리에 가보면 지역마다 다르다. 구르가온도 다운타운이 있고 외곽이 있다. 지역별 세분화 전략을 펴야한다. 수출할 때 에이전트를 두더라도 독점 에이전트만 두기 보단 지역, 권역별 에이전트를 둬서 경쟁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수요도 창출해야 된다. 실패사례도 있다. 프랑스 제조업체가 가격 따지지 않고 프랑스처럼 하다가 실패한 경우다. 안경제조사인 Essilor사는 인도 내 6000개 빌리지를 중점 타겟팅하기 위해 이동차량을 안과클리닉으로 개조해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그러나 차량 한 대당 5만달러가 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실패했다. 일본 스미모토사의 모기장도 실패사례다. 모기장 설치하는 게 얼마나 귀찮나. 그보단 모기약 사용이 더 편해서 실패했다.

성공 케이스를 보자. 인도 가전제조사 Godrej는 시골에 전기가 없으니까 간단하게 이동식 배터리 장착해서 냉장고를 만들었다. 전기가 없어 냉장고를 못 쓰는 시골에 배터리로 가동되는 냉장고를 엄청 팔았다. 대부분의 인도 아이들이 철분 부족을 겪는다는 점을 활용, 철분으로 스낵을 만들어 성공한 사례도 있다. 그 시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도 유니레버사의 도브 비누 많이 쓰는데 유니레버는 판매 인력을 양성해서 성공했다. 판매 전략으로 고용을 늘린거다. 프랑스 시멘트 제조사인 Lafarge는 물만 부으면 시멘트를 모래와 함께 섞을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개발해 성공했다. 인도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것이다.

글로벌 가치사슬에 타라는 건 처음엔 수출하고, 다음에 합작투자를 하다가 나중엔 지분을 투자하는 글로벌 가치사슬에 타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생산을 할 것인가, 처음엔 합작해서 기술만 이용하다가 나중엔 시장진출을 할 것인가, 큰 틀에서 어떻게 나갈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서플라이 체인 같은 경우 현지 생산해서 현지에서 파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모바일폰을 현지에서 만들어서 판다. 삼성은 TV, 냉장고, 에어컨 거의 다 현지에서 만들어 판다. 한국에서 갖고 간 건 대형 용량 빼고 없다. 기아차도 올해 착공해서 2018년, 2019년에는 시제품 만들어서 팔 예정인데 이런 것은 현지에서 투자해서 내수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가 인도정부의 칭찬 받는 건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맥을 같이 한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1000만대를 만들어 인도시장에 600만대 팔고 400만대를 수출했다. 고용을 창출 하고 인도 부가가치를 향상시켜줘 인도정부가 한국을 칭찬할 때 자주 인용하는 사례다. 인도정부가 한국 기업에 바라는 모델 같은 케이스기도 하다. CMS는 직접 투자해서 못 만들 경우에 로열티 주고 어떻게 제조하는지 가르쳐서 생산해서 판매하는 개념이다.

비즈니스 플랫폼은 '관계 중심'의 사례다. 인도는 관계 중심 사회라서 관계를 어떻게 잘 맺느냐가 중요하다. 사실 인도에서는 몇 사람 알면 다 금방 금방 알 수 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관계 중심 사회기 때문이다. 귀찮고 힘들 거 같지만 이렇게 하는 게 인도 사람들한테는 와 닿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빅바자'라는 기업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이마트 같은 마트다. 처음엔 미국식으로 크고 깨끗하게 매장을 꾸며놓고 상품을 팔았다. 통로도 넓었다. 그러다가 장사가 안돼서 복도를 좁게 줄이고 시끄럽게 만들었다. 손님들이 부딪치며 물건을 사게끔 했다. 매장을 바꾸니 매출이 훨씬 늘어났다. 관계 중심 사회기 때문이다.

관계 형성이 이렇게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인도는 '빨리빨리'보다는 '천천히'다.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관계 중심의 사회다. 이러한 현상을 잘 알고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등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해외 거주 인도인과 관계를 잘 맺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 IT업계 34%가 인도인이고, 인도인 중 노벨상 수상자가 12명이다. 대단한 나라다. 사우디나 중국에 약 600만명이 나가 있고, 미국이나 영국에 200~300만명이 있다. 인도 사람은 비즈니스를 하면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연결된다. 중동에서 관계를 맺어도 미국과 연결될 수 있고, 아프리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해외 거주 인도인과 좋은 관계를 맺어 네트워크에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도에 처음 나와 아무도 모를 때 코트라를 찾아오면 기꺼이 도와줄 것이다. 비즈니스 하는 분들은 참여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또 다른 비즈니스를 찾아보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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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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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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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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