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미옥' 김혜수 "다 그러고 살잖아요, 우리"

기사입력 : 2017년11월15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11월16일 13:56

[뉴스핌=장주연 기자]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조직의 언더보스. 바람이 있다면, 은퇴 후 사랑하는 이들 곁에서 평범하게 사는 것, 그뿐이다. 그는 그때를 상상하며 마지막 프로젝트에 뛰어든다. 하지만 모든 게 성공적으로 끝날 듯했던 그때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한다. 

배우 김혜수(47)가 영화 ‘미옥’을 선보였다. 지난 9일 개봉한 이 영화는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이인자 나현정과 그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누아르다. 극중 김혜수는 나현정을 열연했다. 

“대중에게 노출된 순서와 달리 ‘차이나타운’(2014) 끝날 때쯤 제안을 받았고 하기로 했죠. 근데 그때도 여성 누아르를 두 편 한다는 의식을 전혀 못했어요. 모든 게 자연스러웠죠(웃음). 캐릭터 자체도 마찬가지예요. 늘 그랬듯 베이직하게, 이성적으로 다가갔어요. 어떤 역할을 수행할 때 우리는 대부분 경험이 없죠. 실제 경험이 활용되거나 실제 아는 감정이 도움 될 때도 있지만, 경험치나 경험으로 인한 감정이 배우의 전부가 되진 않으니까요.”

김혜수는 ‘미옥’을 위해 새로운 변화도 시도했다. 그중 첫 번째가 파격적인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의상. 특히 은발의 반삭 머리는 영화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감독님, 스태프 다들 아이디어를 많이 냈어요. 헤어스타일은 제가 아이디어를 내긴 했죠. 컬러는 감독님도 그런 느낌을 생각하셨더라고요. 만장일치였죠. 컬러 같은 경우에는 감독님이 최종적으로 선택했고요. 제가 언제 그렇게 눈에 띄는 헤어스타일을 해보겠어요(웃음). 배우니까 해본 거죠. 반면 의상은 의상팀과 가장 많이 의논했죠. 옷은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신 별로 선택될 때도 있어요. 그렇게 현정을 만들기 위해서 분야별로 회의를 자주 했죠.”

본격적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는 것도 눈길을 끌만 했다. 김혜수는 스턴트맨과의 일대다 액션, 10kg에 달하는 장총을 들고 강도 높은 총격신을 소화했다. 

“‘시그널’(2016) 때 예행연습은 했지만, 본격적인 건 처음이었죠. 그전에도 액션 시나리오는 꽤 들어왔어요. 태권도를 하다 데뷔를 해서 운동을 잘할 듯한 이미지도 있고, 체격도 연약한 느낌이 아니라서 그런가 봐요(웃음). 하지만 그때는 액션 자체에 흥미도 없었고, 용기는 더더욱 없었죠. 다행히 이번에 만난 팀이 너무 좋았어요. 당시 시간적 여유가 없었는데 액션팀이 초보자에게 맞게 너무 잘 도와줬죠. 큰 부상도 없었고요. 마지막 액션신 찍을 때는 쾌감마저 생겼죠.”

극중 나현정이 준비하는 은퇴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앞선 인터뷰에서 은퇴를 말하며 울컥했던 터. 조심스럽게 꺼낸 질문에 그는 “저만 엄살떠는 것처럼 됐다”며 호쾌하게 웃었다.

“은퇴 생각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도 있고 상황과 상관없이 부지불식간에 오기도 해요. 왜 그렇잖아요. 어릴 때는 뭘 잘 모르니까 아는 만큼 했어요. 잘못해도 그게 잘못인지조차 모르는 거죠(웃음). 그리고 ‘성숙해지면 제대로 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도 있었고요. 근데 막상 알게 돼도 표현하는 건 또 다르더라고요. 그럴 때 힘들긴 하죠. 특히 그 상황에서 욕망과 좌절이 충돌하면 더 그렇고요. 근데 직업 있는 어른은 누구나 다 이런 시기가 오잖아요. 아무래도 표현하는 직업이라 자주 느낄 뿐. 다 그러고 사니까요, 우리.”

조금은 식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혜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 물었다. 망설임 없이 좋은 대본이라는 답을 내놨다. 그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도, 그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도, 결국은 다 연기였다. 

“시기별로 조금씩 다른데 최근에는 좋은 대본이 원동력이에요. 사실 전 좋은 대본을 보면 겁이 나요. 근데 겁이 나면서 용기도 나죠. 굉장히 아이러니해요. 왜냐면 결정하고 나서 또 후회하거든요(웃음). ‘아, 내가 정신이 나갔구나, 이걸 어떻게 하려고 한다고 했지?’라면서. 하하. 근데 또 막 캐릭터를 찾아가다 보면 가능성이 보이죠. 그러면 또 벅찼다가 촬영 직전에 또 그러는 거죠. ‘이거 계약했나? 아직 기사는 안나갔으니까 안한다 그럴까’라면서. 똑같아요. 제 마음도 그렇게 매일 오두방정이에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강영호 작가>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