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결제, 작년 기준 5조달러…2배 이상 증가
CLSA "중국 전자결제 규모, 2021년까지 4배 증가"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현금 사용이 크게 줄고 있다고 9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위챗페이와 알리페이 등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사회 전반에 보편화돼 있다. 중국인들은 외식하거나 쇼핑할 때 큐알(QR) 코드를 사용해서 결제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여기 신용카드 되나요?"라는 질문보다 소비자들이 더 많이 하는 질문은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되나요?"다.
<사진=블룸버그> |
길에서 구걸하는 거지도 현금보다는 모바일로 기부해 주기를 원는다는 말이 농담으로 나올 정도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문 투자사 중 하나인 힐하우스 캐피탈에 따르면 중국의 모바일 결제 규모는 작년 기준 5조달러(약 5692조원)에 이르렀다. 한 해 동안 두 배 넘게 증가한 결과다. 이 중 알리페이가 54%를 차지하며 위챗페이의 비중은 40%다.
중국인들의 모바일 결제 증가는 인접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앤트 파이낸셜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알리페이 결제가 되는 상점이 올 들어 4만5000개로 2배 증가했다.
홍콩 증권투자회사 CLSA는 중국의 전자 결제 규모가 2021년까지 300조위안(약 5경1852조원)으로 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자산관리 상품의 운용자산은 6조7000억위안(약 1158조원)으로 3배 증가할 것이며, 온라인 대출도 3조5000억위안(약 605조원)으로 3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CLSA의 엘리너 릉 아시아 통신 및 인터넷 조사 부문 책임자는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사용과 전자상거래가 증가하면서 그동안 개발이 부진했던 전통적인 금융시장도 성장을 구가할 것"이라고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