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구성도 지연…차기 협회장 인선 '안갯속'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하나증권 사외이사 선임을 앞두고 겸직 논란이 제기됐던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이 결국 사외이사직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협회장 인선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겸직 부담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정 협회장은 지난해 10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 선임이 늦어지면서 현재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협회를 이끌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정 협회장의 사외이사 선임안을 올리면서 금융권 안팎에서 겸직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여신금융협회장 직무대행 상태에서 증권사 사외이사를 겸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오는 20일 예정된 하나증권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정 협회장은 협회장 직무대행과 증권사 사외이사를 동시에 맡게 되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논란이 커지자 정 협회장은 하나증권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기로 하고 최근 회사 측에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정 협회장이 하나증권 사외이사로 지원할 당시에는 협회장 임기가 곧 종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차기 회장 인선이 계속 늦어지면서 사외이사직은 맡지 않기로 하고 후보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신협회 차기 회장 인선 절차가 아직 시작되지 못한 만큼 현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조차 이뤄지지 않아 인선 절차가 시작되더라도 최종 선임까지 최소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업계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군이 아직 정리되지 않으면서 인선 작업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신금융협회장은 카드사와 캐피털사 등 업계를 대표해 금융당국과 소통하는 자리로, 그동안 관료 출신 인사가 주로 맡아왔다.
정 협회장의 임기는 지난해 10월 초 만료됐지만 후임 선임이 늦어지면서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인선 지연 기간만 이미 5개월을 넘기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관료 출신 후보군을 둘러싼 조율이 길어지면서 회추위 구성 자체가 늦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회추위가 지금 당장 구성되더라도 최종 선임까지 최소 한두 달이 걸린다"며 "현재로서는 인선 절차 자체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정 협회장이 최소 5~6월, 즉 상반기까지 협회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