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아마존에 안긴 홀푸드, 가격 '확' 내렸다

기사입력 : 2017년08월29일 00:13

최종수정 : 2017년08월29일 06:38

식료품 유통업체 가격 경쟁 심화할듯
고소득 중심인 홀푸드 고객층 확대 전략으로 풀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마켓의 인수를 마무리 지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약속대로 홀푸드에서 판매 중인 일부 식료품의 가격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아마존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월마트 등 유통 공룡들의 가격 전쟁은 심화할 전망이다.

미국 뉴욕의 한 홀푸드<사진=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CNN머니와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아마존이 홀푸드 인수를 마무리 지은 이날 홀푸드에서 판매 중인 수십 가지 상품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1파운드에 79센트였던 바나나 가격은 49센트로 하락했고 한 팩(12개입)에 4.39달러였던 달걀은 3.99달러로 낮아졌다. 대서양 연어는 파운드당 9.99달러에서 5달러나 깎였고 후지 사과도 파운드당 3.49달러에서 1.99달러로 저렴해졌다.

가격 인하 정책이 이미 공개된 만큼 현지 고객들이 매우 놀라는 분위기는 아니다. 홀푸드 고객으로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거주하는 로리 맥 니콜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낮은 가격에 매혹되지는 않았지만, 물건들이 배송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그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가격 인하로 홀푸드의 정체된 고객 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값비싼 유기농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홀푸드의 고객은 고소득자층에 집중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가 2900명의 식료품을 쇼핑하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또 다른 유통업체 크로거의 쇼핑객보다 홀푸드 고객의 소득은 거의 2배 가까이 높았다.

그러나 동시에 더 나은 식품을 소비하고자 하는 미국인들의 욕망도 강해지고 있다. 울프 리서치의 스콧 머시킨 상무이사는 WSJ에 "홀푸드는 놀라울 정도로 출세 지향적이고 아마존은 이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에 사는 엘리자베스 앨더먼은 "우리는 너무 비싸고 다른 선택지가 있기 때문에 홀푸드에서 항상 고기를 사지는 않는다"면서도 가격이 내려가면 이것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홀푸드의 가격 인하가 슈퍼마켓 부문에서 극심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격 전쟁에 또 다른 전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유통업체들의 이윤에 타격을 줬으며 월마트가 구글과 손잡은 것과 같이 업체들이 새로운 판매 전략을 찾게 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임원을 지낸 크리스 맥케이브는 WSJ에 "아마존은 서점과 다른 유통업체와 경쟁할 때 사용했던 각본을 이용하고 있다"며 "아마존은 가격으로 상대편을 죽임으로써 매출원을 빼앗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표 후 겨우 10주 만에 마무리된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는 슈퍼마켓 업계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식품유통 관련 주가를 올해 들어 20%나 하락했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37분 현재에도 월마트와 크로거 등 유통업체의 주가는 0.65%, 0.46% 하락 중이다. 반면 아마존의 주가는 0.48% 오르고 있다.

한편 아마존의 인수를 상기해주듯 홀푸드에서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인 에코와 에코닷을 각각 99.99달러와 44.99달러에 판매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